아무도 알지 못한다

by 오가은





누구나 주어지는

고단한 하루의 끝이

지친 어깨로 서서히

식어가는 온기를 감싼다


아무도 알지 못한다

무심히 찾아오는 허기와

누군가로부터 남겨진

고독한 시선 하나를


창밖의 소음은

무심하게 흐르고

허기진 등은 점점

더 굽어만 간다


저무는 계절 속

남은 온기를 지키려

두 손을 굳게 맞잡아도

아무도 알지 못한다


보이지 않는 별

새카만 밤 혼자 빛나도

아무도 알지 못한다


혹독하게 아픈 계절 속 헤치며

흘러내린 눈물 한 방울

땅속 깊이 스며들어

언젠가 꽃을 피울 수 있겠지

다시 하루를 살아낸다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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