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 가버릴 거라고

by 오가은




나이를 먹기 전

그런 말을 들었다

금방이라고

금방 가버릴 거라고

어느 누구도 잡을 수 없을 만큼

금방 가버릴 거라고


마지막 계절 내리는 새하얀 겨울을

너는 뜨거운 여름으로도 녹이지 않고

내 두 눈을 내다 보았다

내 눈 또한 다 녹은 계절인 것처럼


금방이라고

금방 가버릴 거라고

어느 누구도 잡을 수 없을 만큼

금방 가버릴 거라고


그랬다

정말 그랬다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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