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195

by 오가은




날마다 돌아오는 햇살이 따갑다

가슴이 뛴다


낮은 숨소리 아래

떠다니던 마음이 고이고

생기 가득한 볼에 묻은 땀냄새가

설익은 웃음을 품는다


해마다 돌아오는 계절이 반갑다

가슴이 뛴다


봄은 왔다가 슬그머니 가버리고

뒤 따라오던 푸르렀던 젊음도

속절없이 앞질러 가버린다


차오르던 계절을 놓쳐버리고

땅바닥에 드러누우니


봄 햇살이 따갑다

가슴이 뛴다

손끝에 닿지 않는 결승선을 품고

다시 일어나 뛰어간다


먼지 폴폴 날리며

봄볕 속으로


포기하지 않으리

주저앉지 않으리

붉은 심장에 묻은 햇살 하나에 어김없이

다시 삶 속으로 뛰어든다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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