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조각 숨결에 실려 나갈 땐
깃털보다 가벼워
손바닥 위에 올려둔 민들레 홀씨처럼
후 불면 이리저리 휘청이며
계절을 타고 공중으로 떠올라
제 몸집을 불려 나가지
누군가를 만나 오래 눌러 앉으면
함께 긴 밤을 건너 온 세상을 껴안아
따뜻한 온기에 차디찬 겨울을 녹이다가도
차갑게 냉기를 뿜어 한 세월을 얼게 해
손에 한번 올려봐
얼마나 무거운지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이름으로 태어나
가장 무거운 흔적으로 남는 것
어디까지 닿을지 아무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