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이었다.
내가 그날 밤,
만난 별은 이별이었다.
그 순간 너무나 환히 빛나던
밤하늘의 별은 흐려졌다.
이내 별빛은 꺼져버렸다.
아마도 흐르는 내 눈물 때문이었던 것 같다.
주위는 삽시간에 어두워졌다.
그리고 곧 암흑이 찾아왔다.
암흑은 짙은 파도가 되어 나를 덮쳤다.
나는 눈물을 닦았다.
닦고 또 닦았다.
얼마나 닦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닦아낸 만큼 별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사라질 것 같이 묽게 흐렸던 별이
다시 내 눈에 선명하게 나타나
찬란하게 빛이 났다.
또다시 사랑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