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이중언어

by 독한촌닭

나는 한국말을 잘한다. 독일에서 태어나고 자라는 내 또래의 한국친구들도 전부 한국말은 잘한다(읽고 쓰는 건 잘 모르겠다). 시대가 변했다고 한다. 한국의 위상도 높아졌을뿐더러 당연시하게 두 언어를 함께 쓰도록 한다. 학교친구들도 보면 대부분 두 언어를 쓰는 것 같다. 우리 엄마는 결혼이민을 온 사람이라서 모국어가 한국어지만 엄마또래의 이민 1.5세대나 2세대 사람들은 가정환경에 따라 한국어 능력이 나뉜다. 한한가정에서 자란 사람은 그래도 한국말을 하는데, 한독가정에서 자란 사람은 대부분 한국말을 못 한다. 그런데 한국말을 한다고 해도 정서나 문화가 달라서 수다를 떨면 재미가 없다고 한다. 한 예로 베를린에 사는 이모는 1.5세 교포와 결혼을 했는데 삼촌은 한한가정에서 자라서 한국말은 아주 잘하는데 핸드폰으로 검색을 할 때 한국어로 해주면 독일어로 바꿔버린다. 엄마랑 나이가 똑같은 삼촌인데 엄마는 안 그래도 할 말도 없는데 말 시킬 때 자꾸 영어를 써서 엄마는 더 불편하다며 피해 다녔다. 나는 이것을 뛰어넘을 거다. 독일에서 자라고 배우지만 오리지널 한국사람과 수다를 떨어도 어색함 없이 재밌는 수다가 가능하게 말할 거다.

2024년 11월의 나의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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