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에 집착하는 트럼프
전형적인 제국주의적 통치자를 꿈꾸는 푸틴으로 인해 시작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세계는 지금 혼란에 빠져 있지.
나는 그 겨울을 생생하게 기억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있었고.
독일에서 30년 가까이를 유학생으로 시작해 영주권자가 되는 다소 낯선 이력을 갖기까지의 수많았던 히스토리 끝에 영주권자가 되어 첫 사업으로 독일에 세운 김치공장을 운영하고 2년 차에 접어들 무렵이었지.
뜻하지 않고 상상하지 못했던 부모님의 부고를 한 달 반 간격으로 접하고 한국을 거푸 두 번이나 나가야 했던, 제정신으로는 버티기 힘들었던 그 겨울에 러우전쟁이 시작되면서 가진 것은 없지만 포부 당당하고 야심만만했던 우리의 김치사업은 시작부터 제대로 한 방을 맞게 되었어.
감사하게 시작부터 단 한 달도 기록상의 적자는 없던 터라 조금 욕심을 내 공장 옆 사무실을 추가로 임대해 사용하기로 결정한 그때에 전쟁이 시작돼 생필품의 인상은 물론이고 가스와 기름값이 널뛰기를 시작해서 눈앞이 흐려지더라고.
그렇게 시작된 전쟁의 충격은 결국 공장운영 5년을 넘기지 못하고 눈물을 머금고 중단하게 되는 결정적인 이유 중의 하나가 됐기에 나는 전쟁이 싫고 푸틴이 싫지.
그런데 환경에 적응해 가는 것 또한 인간의 한 가지 특성인지라 그나마 이 세계적인 불황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적응해 간다고 생각이 들 무렵 예수님의 재림도 아니고 미국대통령 트럼프의 재집권이 시작이 됐네.
아뿔싸!! 혹시가 역시가 되고 설마가 진짜로 사람을 잡는 일이 벌어졌지.
자칭 타칭 협상의 달인이라 일컬어지는 트럼프는 협상의 달인뿐만 아니라 궤변의 달인이기도 하거든.
푸틴은 전형적인 제국주의를 지향하는 인물로 본인의 영향력과 영토를 넓히겠다는 야심을 가지고 전쟁을 벌이는 인물이라면 트럼프는 전쟁으로 평화를 지키겠다는 궤변론자라고 생각이 들어.
과연 둘을 저울에 올려놓는다면 무게추가 어디로 기울까 궁금한 요즘이야.
요 며칠 사이에 세계사는 또다시 쓰이고 있지. 미국은 이란을 공격하고 이란은 두바이를 비롯 인근 중동국가들을 괴롭히고 있고.
이란이 왜 두바이를 타깃으로 삼는지는 모두 알 거라고 생각하지만 다시 강조하자면
1. 두바이는 잃을게 많은 나라지.
보이는 외관으로만 놓고 봐도 아무것도 없는 사막 한가운데 공들여 세운 환상적인 꿈의 도시를 미사일로, 드론으로 공격을 했을 때 입게 될 막대한 피해는 그야말로 <사상누각>이라는 단어를 가장 잘 설명해 줄 상황이 오게 될 수도 있지.
2. 두바이에는 현재 미군의 공군기지를 비롯해 여러 가지로 미국과 트럼프와 얽힌 게 많아서 트럼프를 보채겠지. 이란을 공격하지 말아 달라고.
그렇다면 트럼프가 그 부탁을 순순히 들어줄까?
아니, 아니지..
트럼프는 이미 노벨평화상에 대한 집착으로 이성을 상실한 상태로 전쟁으로 평화를 지키겠다는 궤변론자이자 극한의 이기적인 협상가가 본인 발등에 불이 떨어지지 않는 한 지금 상황에서 쉽게 응하지 않을 건 자명해 보여.
여기에서 나는 정말로 상상하면 안 되지만 최악의 시나리오가 떠올라 괴로워.
이란과의 전쟁으로도 노벨평화상을 놓치게 된다면 트럼프가 다음 타깃으로 어디를 잡을까?
아니길 바라.
푸틴과 트럼프로도 충분히 내 조국 한반도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는데 게다가 또 한 명의 자칭 <존엄?>까지 상대해야 하는 현실은 너무 가혹하잖아.
이제야 다시 민주정부를 맞아 극심한 불황에서 일어서 보겠다고 으쌰으쌰 하는 중인데.
그래서 그냥 일개 국민으로서 말도 안 되는 희망사항은 <미운 트럼프 노벨평화상 줘버릴까?>라는 거야.
트럼프가 틈만 나면 무시하고 모른 척하는 오바마도 받았는데 본인이 받지 못한다는 사실에 대해 열등감과 열패감을 느끼며 분노하는 악의 기운이 온 세상을 뒤덮어 버리기 전에.
아니면 <귀한 자식일수록 매로 다스린다>라는 말처럼 더 강하게 훈련을 시켜야 하나?
고민이 많은 밤들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