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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도겸 Jan 27. 2020

[독서모임] 90년생이온다 독서토론

GGRC독서모임, 20.01.22

GGRC 독서모임에서 <<90년생이온다>>로 1월 독서토론을 했다.

모임 참석자가 많아서 2개 조로 나누어서 토론을 했으며, 우리 조는 전 회장인 푸른청년 박재관님이 주관했다.


모임 진행은 1. 전체 감상평 2. 내가 겪은 90년생 3. 책 속에서 궁금한 점 등 3가지 내용으로 진행을 했다.


언제나 마찬가지지만 독서토론은 다양한 생각을 엿볼 수 있어서 즐겁다.


<<90년생이 온다>>는 책에 대한 느낌은 크게 2가지 생각으로 나뉘는 것 같다.

첫 번째는 90년생 직원과 같이 생활하거나 채용하는 사람들의 의견으로 90년생의 생각이나 생활태도를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같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그들의 생활을 이해하고 그들의 행동이 옳다는 생각이다.


두 번째는 90년생이라는 세대로 나뉘는 이유가 마케팅을 전제로 한다는 것이다. 세대라는 것이 마케팅에 이용하기 위해서 만드는 것이라서 사람마다 특성이 다른데 그걸 같은 시기에 태어났다고 같은 세대라고 이름 지으며 동일화시킨다는 것이다.


같은 책을 사람마다 받아들이기에 따라서 다양한 의견들이 있기 때문에 무엇이 옳고 그름은 없으며, 2가지 의견 모두 나름의 이유가 있어 보인다.


최신 소비 습관은 항상 새로운 세대가 만들어가고, 그 세대의 소비 습관이 최신 트렌드가 된다.

100세 시대라고 하는데 앞으로 30년은 새로운 세대의 사람들과 같이 일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아직 태어나지 않은 사람들과도 같은 일을 하면서 살아가야 할 수도 있어서 그 세대의 생활습관과 사고방식을 이해하고 배려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나 역시 지금도 꼰대이고 앞으로 더 꼰대가 되어갈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세대와 살아가려면 내가 생각하는 기준으로 타인을 판단하지 말고, 나와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삶을 살아야 꼰대에서 조금은 벗어나지 않을까?


다양한 연령과 직업을 가진 사람들과 다름을 이야기하는 시간이 좋았다.




괴물 님은 이 책을 읽고 내가 꼰대가 맞구나. 읽으면서 하나하나가 이해하기 힘들며, 책 속의 90년생은 자기가 최고라는 생각을 한다. 모든 기준이 자신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 같다.

회사 내의 90년대생에게 2가지 일을 줬는데 1가지 밖에 못한다고 함. 일의 내용을 파악하기 전에 거부부터 한다. 자기가 이해하지 못하면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야근도 미리미리 이야기하라고 하는데 '누가 야근을 하고 싶어 하냐'라며 정산하는 월말에 이야기해서 짜증 난다.

90년대생의 특징이 다양한데 책에는 전체 90년대생을 대변하는 것 같아서 불편했다고 한다.


홍승연 님은 90년대생이 많은 회사에 다니는데 신입사원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채용이 확정되어 28일 출근하라고 했는데, 지방이어서 27일 표가 없어서 28일 출근을 못하고 29일부터 출근을 하면 안 되냐고 연락이 왔단다. 자신이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대표님께 말씀드리니, 회사 방침은 28일부터 출근하는 것이니까 무조건 출근하라고 했다고 한다. 과연 신입사원은 28일 날 출근을 할까요??ㅎㅎ

90년생 직원의 휴가 사용도 민감한 부위의 병원 진료를 그대로 이야기하는 것에 놀랐고, 휴가는 꼭 찾아서 사용하는 것을 보고는 나 때는 저러지 못했는데 한편으로 부럽다는 이야기도 했다. 저도 처음에는 깜짝 놀랐습니다~ㅋㅋ


에스텔님은 쉬운 책이라고 생각하고 읽었는데 생각보다 어려운 내용이었다고 한다. 90년대생에 대한 정보를 주는 책으로 받아들이셨다.

신입직원은 자신이 힘들면 참지 않고 자신의 상태를 분명히 이야기한다. 이번 주 금요일 회식이라고 해서 다 '좋아요'라고 이야기했다가 당일 2시간 전에 '저는 약속이 있어서 참석 못합니다.'라고 하는 것을 보고,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이런 행동이 긍정적인 느낌이었고, 나는 왜 저렇게 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ㅎㅎ

책을 읽고 원장님이 학원 원칙대로 학부모들의 부정한 관심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 좋았다고 한다.


제이님은 책이 현상을 이야기 하지만 본질을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아쉬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꼰대와 꼰대가 아닌 것의 차이를 생각해 보았다고 한다.

1인칭(나때) 2인칭(너는) 보다는 3인칭(우리는) 시점의 이야기를 많이 사용해야겠다. 아르바이트생과 취직이 힘든 현실을 보면서 우리는 편했구나. 어른이란 것은 다른 세대들을 도와주고 이끌어줘야 한다. 90년대생을 보면서 그들의 생각이 절대 옳다고 생각한다. 장점을 추구할 것은 추구하고 절대 충고는 하지 않는다. 소비를 이끌어 가는 세대다. 마케팅 회사를 하면서 느낀 부분을 이야기해주셔서 나름 공감이 많이 되었다.


박소연 님은 조선시대 한 아이가 자라서 영웅이 되는 이야기를 웹툰으로 만드는 작가로서 90년대생을 진짜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줄임말을 사용하고 건방지다.(댓글) 자신이 꼰대 테스트에 꼰대로 나왔으며, 질소과자를 그냥 부풀었구나 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90년대생은 솔직하고 재미를 추구한다. 게임, 애니메이션에 많이 노출되었기 때문에 일도 게임처럼 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저도 웹툰을 자주 보는데 댓글에 너무 상처 받지 마세요~^^


김소희 님은 보라매 공원 근처에서 '킹파스타'?를 하시는 대표님으로 아르바이트생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아르바이트생과 사적인 대화가 힘들다. 일 이외의 부분에 대해서 줄임말과 핸드폰만 보는 것에 대해서 처음에는 이해를 못했는데 지금은 휴식 시간에 뭘 하든지 이해를 하고 넘어간다. 2000년대생 자녀를 보면서 하고 싶고 좋아하는 것이 없다는 것에 짜증도 난다. 유튜브 먹방을 보며 열광하는 것에 짜증도 나지만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인플루언서를 보면서 요즘 아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억대 연봉을 버는 모습이 부럽고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이야길 하셨다. 억대 연봉 저도 마찬가집니다요~ㅠㅠ


무욱 님은 책을 읽지는 않았지만, 책 제목이 자극적이어서 잘 팔릴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베스트셀러가 책이름 때문이기도 한 것 같네요~ㅎㅎ

이 책은 세대 간 갈등이 핵심 포인트인 것 같다. 꼰대가 주요 키워드인데 나는 꼰대가 아니다. 꼰대의 기준은 좋은 제안이 있으면 받아들일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다. 세대갈등이 아니고 사람이 차이다.라는 이야기를... 핵심 포인트는 세대 간 갈등이 아닐 수도~ㅋㅋ


푸른청년 박재관 님은 모임 주관자로서 다수와 반대되는 입장에서 많은 의견을 주셨다.

세대를 나누는 것은 마케팅에 이용하기 위해서다. 2002년 월드컵 등 다양한 경험을 한 사람들이 존재하는데 90년생으로 나누는 것은 책의 저자가 마케팅 담당자여서 그렇다. 등등 일부러 독서토론에 갈등(토론)을 일으키는 의견을 많이 주셨다.


그 외.

책을 읽는 것이 구식이다. 책을 읽으면서 지식과 정보만 취하는가? 무엇을 얻기 위해서 책을 읽는가? 지혜를? 유튜브를 통해서도 지혜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푸른 청년 박재관)

책을 읽으며 스스로 상상할 수 있어서 영화보다는 더 낫지 않는가?(괴물)

캣츠를 즐겁게 보고 나왔는데 다른 사람이 '캣츠는 망했다.' '뭘 이렇게 만들었냐?'라는 말을 듣고 '이러려면 안 보는 게 나았다'.(에스텔) - 요즘은 나의 주관적 느낌보다 다른 사람의 평(댓글)에 더 좌우된다.

책을 읽으면서 생긴 상상력을 영화로 만드는 것이 영화 제작자다.(??)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는 자리였다.

독서모임은 힐링이다. 다사람들의 이야길 듣다보면 내가 보지 못하고 알지 못한 부분도 알 수가 있다.


책을 이야기 하지만 나를 이야기 하고, 사람을 이해한다.




이번 모임에 새로 오신 분들입니다.

한솔 님은 독서토론에 참가한 유일한 90년대생으로 빌리형 님 소개로 왔다고 합니다. 90년대생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 보니 회사에서 '내가 스스럼없이 이야기한 것이 다들 나를 배려해주셨구나' 하는 것을 많이 느꼈다고 합니다.

앞으로 자주 뵙지요. 우리는 젊은 피를 원합니다!!


프로메테우스 님은 부산으로 발령이 나서 독서모임에 참석 못하다가 이제 인천으로 오게 되어서 다시 나오셨다고 하네요. 앞으로 연락 끊지 맙시다. 마음 상했는데 자주 나와서 달래 주세요~ㅎㅎ


제이 님은 이 모임이 갬성이 있다.로 정리해 주셨네요. 모임의 90년대생 제이 님 앞으로 자주 뵙지요~^^


김소희 님은 책을 읽으면서 자신이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고 하셨습니다. 지금도 훌륭하십니다. 자주 안 오시면 파스타 먹으러 갑니다~ㅋㅋ


오현희 님은 소개를 제가 잘 듣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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