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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코치 Dec 27. 2016

15편.성공적인 이직을 위한 경력자 이력서 쓰는 법#2

직장 생활을 위해 알아두면 좋은 얕고 넓은 지식

지난 시간에는 이력서를 잘 쓰기 위한 체크리스트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채용담당자의 눈길을 끄는 매력적인 이력서 쓰는 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경력 이력서는 신입채용에서 보는 학점이나 출신학교보다 직무 역량과 비즈니스 성과에 의해 채용의 당락이 결정되죠. 직무 경험이나 비즈니스 성과는 학점이나 TOEIC 점수처럼 등급이나 점수로 표현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오로지 문장을 통해 자신의 역량과 경험을 채용담당자에게 전달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력서의 내용이나 구성에 대해 충분한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경력자들은 이력서를 쓰는데 익숙하지 않죠. 단번에 이력서를 쓰고 성공적으로 이직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대부분 쓴 고배를 마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장 닥친 일이 아니어도 언젠가 회사를 떠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미리 이력서를 써보시길 바랍니다. 그래야 충분히 연습할 시간이 주어질 테니까요. 



 눈길 끄는 이력서의 내용이 고민된다면?


① 이력서 내용 팁 1. 높은 연차일수록 비즈니스가 담겨야 합니다.


직급이나 연차가 높다는 것은 단정적으로 직무 숙련도가 높다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신입사원 때 어리숙하게 일 처리해서 구박을 받아도 7년 이상 반복적으로 하다 보면 특정 업무를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특히 차장 이상이 되면 직무 숙련도는 최고조에 달하게 됩니다. 그런데 숙련도가 최고조에 달하는 것은 본인뿐만이 아닙니다. 유사 직무를 가진 이들 대부분이 그렇게 된다는 것이죠. 


직급이나 연차가 높으면 특정 직무의 숙련도 외에 리더십, 비즈니스 역량, 영업 역량 등을 요구하게 됩니다. 채용과정에서도 마찬가지죠. 특정 직무의 단순 숙련자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를 만들거나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인력을 필요로 합니다. 만약 차장급 이상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면 아래의 내용을 함께 쓰는 것이 좋습니다.


                  기존 비즈니스에서의 성과(매출, 수주, 고객 발굴)                

                  신규 사업 발굴 및 상용화 경험                

                  프로젝트 성과 또는 문제 해결 사례                

 


② 이력서 내용 팁 2. 자신만의 업무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높은 숙련도를 보이는 과정에서 단순히 시간과 노력만으로 결과를 이룬 결과를 기입하기 보다는 자신만의 스토리가 필요합니다. 자신만의 독특한 업무 노하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TV 프로그램 ‘생활의 달인’에서도 달인으로서의 신비로움이나 경외감을 주는 나름의 노하우가 공개됩니다. 대부분의 달인들은 자신만의 독특한 방법을 이용하여 성과나 효율을 높이는데요. 여러분도 자신만의 방법론을 만들고 이를 이력서에 기술할 필요가 있습니다. 


필자의 경우 아이디어 발상을 위해 ‘1,000가지 아이디어 노트’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보기에는 평범해 보이는 노트이지만 아이디어를 1,000가지 채우기 위해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1페이지 기획서로 써나가고 있습니다. 3년 동안 518개의 아이디어를 적었죠. 실제 500개를 채우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입니다. 

 

아이디어 노트를 통해 신사업 아이디어를 많이 발굴하게 되다 보니, 아이디어 발상 및 구체화에 매우 중요한 방법론이 되어 주고 있습니다. 서비스 기획이나 신사업 업무를 하는 저에게 나름대로 독창적인 방법론이 되어준 셈이죠. 물론 이 노트의 내용을 토대로 ‘아이디어 기획의 정석(타래 출판)’이라는 책도 써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직무 숙련도를 높이는 과정에 있어 개인이 활용한 노하우나 방법론을 구체적으로 써보시길 바랍니다. 그 특별한 방법론으로 인해 여러분의 이력서가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③ 이력서 내용 팁 3. 동료들의 평가를 적으세요.


막상 자기소개서를 쓰려고 몇 자 적어보면 ‘난 어떤 사람이지?’ ‘무엇을 잘하는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이 질문은 직장 생활 경력이 십여 년 이상 되어도 쉽게 답하지 못하는 질문인데요. 자신에 대해 객관적이며 냉철하게 적는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기소개서에 뭘 써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생기죠. 


이런 경우 직장 선후배나 동료에게 여러분의 강점이나 장점, 그리고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 들어보는 것도 자기소개서를 쓰는데 도움이 됩니다. 스스로를 잘 안다고 생각할지라도 실제 주변에서 보는 모습과 평가는 다를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렇게 타인의 평가를 경청하는 분은 드뭅니다. 자신의 평가에 대해 듣는 것은 쑥스럽기도 하고 때론 벌거벗기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은 현재 직장에서 자신의 위치나 개인 평가가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자신뿐만 아니라 자신이 수행한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동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직장 내 대부분의 일은 혼자서 할 수 없습니다. 동료들과 직장 선후배의 협업, 그리고 타 부서의 지원, 제휴 업체의 비즈니스 관계로 이뤄지죠. 


프로젝트든 사업이든 누구나 일부의 역할을 담당하게 되다 보니 비즈니스 전체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드물게 됩니다. 특히 일정이 촉박하고 이슈가 많은 업무일수록 전체를 볼 수 없죠. 일이 끝나고 다른 일에 투입이 되다 보면 앞서했던 일이 무엇 때문에 추진한 것인지, 어떤 성과나 결과를 만들었는지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력서에 그 일을 다시 떠올리다 보면 ‘~ 을 했다’라고 업무활동을 적을 수 있지만 ‘~을 이루어냈다’라는 업무성과를 쓰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채용기업은 업무의 활동보다 업무의 성과를 더 중요시하게 됩니다. 활동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성과는 일부만 낼 수 있기 때문이죠. 


프로젝트에서 본인이 분명 업무 활동을 통해 성과를 창출했는데 너무 바쁜 나머지 그 성과가 무엇인지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자기소개서에 담지 못해 불이익을 받는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이겠습니까? 채용담당자가 모든 업무와 프로젝트를 안다면 그 활동만으로도 일의 중요성을 알겠지만 대부분의 인사담당자는 프로젝트나 사업의 내용을 잘 모를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이 성과에 대해 쓸 수 없다면 동료들의 의견을 들어 내용을 채우셔야 합니다. 



 눈길 끄는 이력서의 구성이 고민된다면?


① 이력서 구성 팁 1. 단 한 장의 경력 소개서를 작성하세요.


연차가 높아지게 되면 대부분의 경력자 이력서는 한 장으로 표현하기 힘들어집니다. 예를 들어 연평균 3회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고 가정했을 때 경력 15년 차가 되면 40여 개 이상의 프로젝트 경험을 가지게 되죠. 


이 모든 프로젝트 경험을 A4 용지에 적는다고 가정하면 이력서만 해도 이미 몇 페이지에 이르게 됩니다. 프로젝트나 업무의 내용을 잘 모르는 인사담당자나 임원이 몇 페이지에 달하는 경력 소개서를 꼼꼼히 살펴볼까요? 결코 그럴 수 없습니다. 


인사담당자나 임원의 눈길을 끌려면 먼저 경력을 한눈에 볼 수 있어야 합니다. 한 장을 보는 순간 ‘아! 이 사람은 이런 경력을 가지고 있고, 이 분야에 관해서는 전문가 수준이구나’를 판단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죠. 


사업계획서나 기획서에서도 1 페이지 보고서를 만들 듯 이력서를 압축한 간결한 한 페이지 경력 이력서를 첨부해보세요. 한 장 만으로도 여러분의 채용 여부를 결정지을 수 있을 것입니다. 나머지는 그 한 장의 경력 소개서를 증빙하는 자료라고 보시면 됩니다. 



② 이력서 구성 팁 2. 자신의 경력을 3가지 메시지로 요약하세요.


1 페이지 경력 소개서에는 그동안 수행해온 업무 경험, 직무 역량 등을 요약할 수 있는 문장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문장은 3개를 넘어서지 않는 게 좋습니다. 업무 경험과 역량, 비즈니스 성과, 조직 적응력, 문제 해결 능력 등 기업이 채용의 기준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키워드가 담겨있어야 합니다. 


정의된 각 메시지 계층 구조의 하부에는 그 메시지를 뒷받침할 수 있는 실제 수행 근거가 세부적으로 기술되어야 합니다. 그 메시지의 내용에 따라 연관된 프로젝트는 묶어서 정리하거나, 정량적 근거가 될 수 있는 사항들을 기술하는 것입니다.


많은 일을 했으니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고 표현하는 것보다 가장 확실하게 성과를 낼 수 있고, 무엇보다 채용하는 직무에 가장 적합한 자질 위주로 단 3개만 문장을 쓰시는 게 좋습니다. 모든 것을 다 잘할 수 있다는 것은 어느 것 하나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반증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러므로 채용하는 직무에 필요한 자질을 기준으로 반드시 세가지 문장만 만드시길 바랍니다. 



③ 이력서 구성 팁 3. 정량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경력을 드릴 다운(Drill Down)하세요.


자신을 채용하는 직무에 적합한 자질을 보유했음을 세 가지 문장으로 표현했다면 그 문장을 입증할 수 있는 근거가 필요하겠죠. 근거가 되는 경력에는 반드시 정량적 표현이 사용되어야 합니다. 


‘뛰어난’ ‘독보적인’과 같이 주관적 판단이 필요한 정성적 표현은 배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량적 근거를 제시해야 채용담당자가 적합한 인재라고 저절로 인정하게 되는 것이죠. 연관된 프로젝트는 규모나 중요도를 기준으로 몇 가지만 기술하고 나머지는 ‘~ 외 00건’과 같이 압축해서 문장을 쓰시면 됩니다. 


아래는 제 경력을 기준으로 가상의 경력 채용 상황을 가정하여, 위에서 기술한 ‘1 페이지 경력 소개서’를 정리해본 것입니다. 민망하긴 하지만 이력서 쓰는 법을 소개해놓고 샘플을 올리지 않는 게 좀 우스운 일인 것 같아 소개서를 직접 작성하여 올려드립니다. 


경력 소개서에는 제 개인 경력을 세 가지 문장으로 표현을 했습니다. 아직 완벽하게 완성된 경력은 아니지만 아래의 세 가지 경력 목표를 지향하며 회사를 다니고 있는 것만은 단언할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 경험 및 인사이트를 갖춘 서비스 기획 및 신사업 개발 전문가

모바일 서비스 기획 10년, 신사업 개발 5년 경력 보유

챗봇, 광고, IoT, 증강현실 분야 신사업 00건 개발

챗봇, 광고, LBS, UCC, 대기화면 등 서비스 기획 프로젝트 00건 수행


신규 사업 전 과정을 단독으로 수행 가능한 역량 보유

세계 최초 챗봇 기반 ‘톡주문’, AR기반 ‘캐치볼’ 상용화 등 아이디어 기반의 신사업 개발 가능

‘1,000가지 아이디어 노트’ 활용, ‘아이디어 기획의 정석’ 책(타래 출판, 2016) 책 저술 

챗봇, 모바일, UCC, 클라우드 서비스 총 00건 상용화 등 프로젝트 이행 역량 보유

문서 작성 능력 상급 수준 및 제안 발표 능력 보유(제안PT, 콘퍼런스 발표, 강의 경력 다수 보유) 


목표 지향적인 업무 추진으로 조직 및 개인의 성과 창출 

‘13년~’15년 4년 연속 사내 수상(베스트팀, 팀 학습활동, 혁신상 등)

‘13년 창업경진대회 대상(국무총리상, 432대 1 경쟁률) 수상 및 기타 포상 다수

특허 0건 보유, 특허 00건 이상 출원


l 1페이지 경력소개서 사례




 눈길 끄는 자기소개서의 표현이 고민된다면?


① 자기소개서 표현 팁1. 문장을 고치고 또 고쳐 쓰세요.


블로그 활동을 하거나 글 쓰기 취미가 있다면 자기소개서 문장을 쓰는 게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평소 글을 안 쓰시는 분이라면 한 줄의 문장을 만드는 것 조차 쉬운 일이 아니죠. 문장을 처음 쓰면 어색하거나 문법적으로 안 맞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중복된 단어나 어색한 문장이 많이 나오게 되죠. 


이것을 반복적으로 읽어본 후 간결하고 정제된 문장으로 고쳐야 합니다. 자연스럽지 않은 문장이 많거나 문법적인 오류, 그리고 중복된 문장이 많으면 부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② 자기소개서 표현 팁2. 문장은 짧게 정리하세요.


문장 표현에 자신이 없다면 문장이 한 줄 이상을 넘지 않도록 짧게 쓰세요. 문장이 길어지면 단어의 배치나 조사가 어색할 수밖에 없습니다. 짧은 문장이 이해하기도 쉽습니다. 문장 작성이 막히게 되면 ‘문장을 짧게 쓰자’라는 생각으로 써보시길 바랍니다. 그럼 한결 쉬워질 것입니다. 또한 제 경력소개서에서도 보이듯이 ‘~의’ ‘~를’과 같은 불필요한 조사는 가급적 쓰지 않는 게 좋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이력서를 꼭 이직할 때 쓰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력서를 써보면 쳇바퀴 돌 듯 앞만 보고 열심히 달리는 직장 생활 속에서 자신의 경력을 어떻게 설계하고 실행해야 하는지 스스로 점검해보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한 장으로 표현할 만한 변변한 경력이나 성과가 없다면 그것을 탈피하기 위해 고민할 것이고, 정체된 자신의 모습을 보면 새로운 도전을 시도해 볼 수 있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력서는 틈틈이 써보는 게 좋습니다. 


평소의 고민과 생각이 자기소개서에서 문장으로, 면접에서 말로 표현이 되는 것입니다. 문장과 말은 평소의 성찰이 드러나고 자신감이 드러나는 것이죠. 그것을 상대방이 느낄 수가 있는 것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기업의 존재 목적. 비즈니스!’라는 주제로 기업과 비즈니스 활동에 대해 글을 써보겠습니다. 


글 | 강석태 차장 | LG CNS 블로거 [‘아이디어 기획의 정석’ 저자]


['초보, 예비 직장인을 위한 직장 생활 백서' 연재 현황]


[1편] 직무에 대한 이해

[2편] 직무는 사업에 의해 결정된다

[3편] 직무가 직장 생활을 결정한다

[4편] 직무 개발 방법_점을 연결하라

[5편] 조직이란 무엇인가

[6편] 직장 상사가 곧 회사다

[7편] 기업의 조직 문화

[8편] 직장 생활과 보고

[9편] 직장인에게 보고가 왜 중요한가

[10편] 보고를 잘하기 위한 방법

[11편] 보고서를 잘 쓰는 법

[12편] 직장 생활과 이직

[13편] 이직에 대해 알아둬야 할 사실

[14편] 성공적인 이직을 위한 경력자 이력서 쓰는 법 #1

[15편] 성공적인 이직을 위한 경력자 이력서 쓰는 법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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