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앤 파리
여행 때 특별히 챙겨간 물건은 그림도구들이었다.
- 하네뮬레 여행용 수채화 스케치북(A6)
- 트래블러스 노트북 수채화 스케치북(패스포트)
- 미니 팔레트(14색)
- 휴대용 붓과 드로잉 도구들
현지에서 바로 그림을 그리는 '어반 스케치'는 부담이 돼서 그림으로 그릴만한 사진을 많이 찍자고 마음먹으니 한결 편해졌다. 그래서 여행 중에 그린 그림은 2점뿐이고 나머진 여행 후 블로그에 여행기를 쓰며 그려나갔다.
매수가 많건 적건 스케치북 한 권을 완성했을 때의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블로그에 여행기를 올리고 난 후 글들을 다시 다듬어 책 만들기 앱인 '하루북'을 이용해 책으로 완성시켰다.
책이라는 물리적 매체를 통해 보는 내 글과 그림에 대한 느낌은 온라인 상으로 읽는 것과 전혀 다르다.
이 책은 내가 그간 만든 다른 책들과 함께 2019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의 하루북 부스에 전시되었다.
덕분에 브런치 작가도 한 번에 되었다.
의도한 바 없이 물 흐르듯 여기까지 흘러왔으니 앞으로도 그렇게 흘러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