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력 : 4월 30일 ~ 5월 4일
의미 : 목단화(모란꽃)가 핀다
'온갖 꽃의 왕'이라고 하는 목단화가 피는 때입니다. 예로부터 중국에서 목단(牡丹)은 나라를 대표하는 꽃으로 사랑받아왔습니다. '丹'은 빨강을, '牡'은 수컷을 나타내는 한자로, 강렬한 빨간 꽃이란 의미가 있습니다.
일본에서 재배된 것은 헤이안시대(平安時代, 794~1185)입니다. '부귀초(富貴草)' '심견초(深見草)' '명취초(名取草)' '화왕(花王)' '화신(花神)' 등, 칭송하는 수많은 별칭들이 있습니다.
또한, '서면 작약(芍薬), 앉으면 목단, 걸으면 백합'이라며 아름다운 여성의 모습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Q : 팔십팔야(八十八夜)에 따면 좋은 것은?
A : 신차(新茶)입니다. 여든여덟 번째 밤에 따는 신차는 길조의 상징물(縁起物)인데, 무병식재로 지내게 합니다. 영양을 비축한 새싹은 두 번, 세 번 우려낸 차에 비해 기름 성분인 테아닌(theanine)이 풍부하고, 떫은 성분의 카테킨(catechin)이 적어 귀중합니다.
Q : '이계초(二季草)'란 별명을 가진 꽃은?
A : '등나무꽃(藤の花)'입니다. 봄부터 여름에 걸쳐 피기 때문입니다. 사이타마현(埼玉県) 가스카베시(春日部市)의 우시지마(牛島) 화원에 있는 특별천연기념보존 나무인 '우시지마의 등나무'는 수령이 1200년 넘은 고령목입니다. 코보대사(弘法大使)가 손수 심었다고 전해집니다.
# 쿠카이(空海)는 '코보대사'란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헤이안 시대 초기 승으로, 진언종의 개조(開祖)이다. 고향인 시코쿠(四国)의 88개 사찰 순례길은 코보대사가 다녔던 산악수행의 자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