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일
'까끄라기 망(芒)'은 벼과 식물인 이삭의 끝에 달린 바늘 같은 돌기를 말합니다. 망종은 이 까끄라기인 곡식의 씨를 뿌리는 계절로, 모내기를 시작하는 기준이 되었습니다. '벼(稲)'의 어원은 '생명의 뿌리'라는 설도 있습니다.
옛날 모내기는 농가의 큰 행사였습니다. 단순한 농사일이 아니라, 논의 신을 영접하는 제사라는 의미도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엉거주춤한 자세로 진흙에 잠겨 모를 한 단 한 단 심는 중노동이었습니다. 지금도 지방에 따라, 꽃삿갓을 쓴 '아가씨(早乙女)'가 모내기를 하는 풍습이 남아 있습니다.
# 음력상 장마철로 드는 계절
입춘부터 127일째인 6월 11일 경이 음력상으로 '장마철 시작일(入梅)'입니다. 옛날엔 음력 5월에 비가 계속 내리는 '5월(五月 사츠키)'의 '홍수(水垂 다레)'에서 '5월비(五月雨 사미다레)'라고도 합니다. 한 발 앞서 장마철로 들어선 오키나와엔 '소만망종(小満芒種)'이란 장마(梅雨)의 다른 이름도 있습니다.
땅거미 질 무렵의 폭우 속에 아카사카(赤坂) 문 앞의 언덕길을 우산 쓴 사람들이 오가고 있다. 입매(入梅)로부터 약 30일간이 매우(梅雨)이다. 저수지의 둑에는 지반을 강화하기 위해 오동나무가 심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