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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절기 小雪(소설)

by 돌레인

11월 22일


슬슬 북일본이나 산간 지역에서 첫 눈소식이 오는 때입니다. 청명한 날에 바람에 실려 꽃잎처럼 나부끼는 눈을 '카자하나(風花)'라고 합니다. 눈이 내리기엔 아직 이른 평야에서 우연히 카자하나를 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소설을 포함한 음력 10월을 '코하루(小春)'라 부르기도 합니다. 늦가을부터 초겨울에 걸쳐 이동성 고기압으로 덮여 봄 같이 따뜻해진 날이 있습니다. 그런 날씨가 '코하루비요리(小春日和)'입니다. 코하루는 겨울의 계절어입니다.




# 봄으로 착각해 다시 피는 꽃

이 계절에 따스한 날이 며칠 계속되면 봄꽃이 엉뚱하게 피기 시작하는 일이 있습니다. 그런 코하루비요리에 깜빡하여 핀 꽃을 '돌아온 꽃' '잊은 꽃' '미친 꽃' 등으로 부릅니다. 벚꽃, 매화, 배, 철쭉 등에서 볼 수 있습니다.






歌川広重『六十余州名所図会 越後 親しらず』

호쿠리쿠도(北陸道)에서 최대로 험했던 오야시라즈 코시라즈(親不知子不知). 쫓아오는 동장군도, 이 벼랑도 거센 파도도, 거역할 수 없는 자연의 위력을 이야기한다.




명칭을 일본어로 써야 할지 한자로 써야 할지 망설여지네요..>.<


너무 험난해 부모도 자식도 나 몰라라 내팽개쳤다는 '오야시라즈 코시라즈'를 보니 예전에 에노시마 동굴에 갔던 때가 떠오르네요...ㅎ 그보다 더 험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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