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력 : 11월 27일 ~ 12월 1일
의미 : 북풍이 불어 낙엽을 날리다
차가운 북풍이 나뭇가지에 달린 마른 잎을 불어날리는 때입니다. 삭풍은 북풍을 말합니다. 이 계절의 북풍은 초겨울의 찬바람을 뜻하는 '코가라시(木枯らし)' '코노하오토시(木の葉落し)'라 하고, 산 넘어 불어오는 건조한 바람을 '카락카제(空っ風)'라고 합니다.
나뭇잎이 떨어지는 모습이나 소리를 비에 비유해 '라쿠요시구레(落葉時雨)'라고도 합니다. 잎이 다 떨어져 앙상해진 겨울 나목들은 자못 살풍경한 겨울의 모습이지만, 잎을 떨어뜨리는 것은 광합성의 소모를 억제시켜 월동준비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대신에 겨울눈을 만들면서 꼼짝 않고 봄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Q : 다른 이름으로 '텐구노하우치와(天狗羽団扇 텐구 부채)'라고 하는 식물은?
A : 팔손이나무입니다. 커다란 손바닥과 닮은 잎의 끝이 여덟 개 안팎으로 나뉘어 있어, 재수 좋은 '8'이라 꼽습니다. 에도시대부터 액막이로써 뜰에 심었습니다. 이 계절에 꽃을 피웁니다.
Q : '토바(冬葉 겨울잎)'라고도 부르는 겨울 채소는?
A : 시금치입니다. 겨울 추위로 당도와 비타민이 급상승합니다. 겨울에 채집한 시금치는 여름보다 비타민C가 3배 많습니다. 철분도 풍부해 빈혈예방에 좋습니다. 제철은 11월 ~ 1월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