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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절기 大雪(대설)

by 돌레인

12월 7일


드디어 본격적으로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 계절입니다. 눈은 예로부터 꽃에 비유되어 사랑받았습니다. '서화(瑞花)' '천화(天花)' '은화(銀花)' '육화(六華)' 이외에, 나무나 우체통 위에 소복이 쌓인 눈을 '관설(冠雪)', 나뭇가지에서 미끌어 떨어지는 눈을 '수설(垂雪)'이라는 이름까지 있습니다.


후지산의 관설


한편, 호설지대에서는 눈을 악마로 여겨 '백마(白魔)'라고도 합니다. 그렇게 적설량이 많은 지방에서는 눈 무게로 가지가 부러지지 않게 '유키즈리(雪吊り)'를 합니다. 밧줄을 원뿔형으로 치는 전통기법인데, 이시카와현(石川県)의 겐로쿠엔(兼六園)의 유키즈리는 겨울의 풍물시입니다.


유키즈리
겐로쿠엔의 유키즈리



# 정월 맞이 준비 '수수하라이(煤払い)'

12월 13일은 정월 준비를 시작하는 '고토하지메(事始め)'인데, 그 시작이 수수하라이입니다. 지금으로 말하면 대청소입니다. 에도 시대부터 이 길일에 행하는 관습이었는데, 신변만 정갈히 하는 것뿐만 아니라 한 해의 신들을 맞이하려는 신성한 행사가 되었습니다.




歌川広重 『名所江戸百景 びくにはし雪中』

쿄바시카와(京橋川)와 소토보리카와(外堀川)가 합류하는 부근에 놓여있는 비구니(比丘尼) 다리. 멧돼지 고기와 군고구마 가게의 간판이 놓여있고, 주변은 온통 눈 풍경으로 물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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