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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속에서

돌아본 삶

by 최국환

병은 치료되는 것이 아니라 치유받아야 하는 법,

망가진 풀꽃을 살리는 봄날의 기억 속

나는 무엇으로 있었고 무엇으로 치유받아야 하는지



-기억 속에서-



공간을 가르지 않는 바람,

참으로 오랜만이다.

아무도 찾지 않던

내 삶,

순간 호흡 멈춘 숙연이 피어나고


지독한 다그침

창틀마저 망가뜨린 기억

잦아지는 날,


봄이라 했던가?

망가진 풀꽃 다시 피어나는 날,

내 살아나리라


기억 속,

나보다 더 날 사랑해 줄

누군가의 바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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