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감아본 삶
어둠과 햇살 사이 숨겨진 나
갈등과 침묵 사이 숨겨진 나
무심한 경계 속에 숨겨진 나
그런 나를 찾아
다른 어둠을 헤매는 누군가!
그는 곧잘 사랑이란 말로
잠시 나를 건지지만
죽은 자를 살려 논듯
그 자리는 온데간데없어지고
어떤 게 나인지 모를 결례 속
알고는 계신지?
그대는
그리움의 끝자락,
통증의 안식처,
내 배은망덕한 사연을 읊어줄
위대한 시인,
딱 한 번쯤 훔치고픈 꽃의 이름임을
최국환의 스토리입니다 /필명은 바람에 앞선 나그네/ 세종 대 국문과 졸업/ 목포문학상 수필 본상 수상 /시집 연둣빛 장례식 출간 /나즈막한 기억 속 누군가의 작은 그늘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