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본 삶
포장이 벗겨진다.
다스리지 못한 갈등이
뜯겨 나간다.
떠다니는 햇살에 숨겨진 담즙 같은 어둠,
거스를 수 없는 침묵에
입이 아려온다.
죽어보지 못했기에 삶마저 가려진
정돈되지 못한 공포,
온유한 겸손과 지독한 과장이
함께 꿈틀거리고 있다..
귀가 간지럽다.
눈이 멀어온다
무언가 하나는 버림받아야 할 시간,
입장의 혼돈 속
내 안의 것들이 뒤집어지고 있다.
최국환의 스토리입니다 /필명은 바람에 앞선 나그네/ 세종 대 국문과 졸업/ 목포문학상 수필 본상 수상 /시집 연둣빛 장례식 출간 /나즈막한 기억 속 누군가의 작은 그늘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