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슬픔의 단상-
하늘 갈림길,
함께 할 수 없는 시간과 기억이 지나고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슬픔에 고스란히 가둬진 날,
아파서도 그리워서도 아닌
함께하지 못함을 알기에
오늘 하루 기도를
꼬깃꼬깃 접어 가슴에 새겼다.
이 애매한 바람에도
다시 하늘 열리고
길 모퉁이
어딘가 숨어있을 더딘 언약이
이정표로 세워진 날,
세월은 고장 없이 흐르고
슬픔은 저만치서
연분홍 눈물만 흘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