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슬픔의 단상

by 최국환

굳이 슬퍼하지

않아도 될 것을!




-내 슬픔의 단상-


하늘 갈림길,

함께 할 수 없는 시간과 기억이 지나고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슬픔에 고스란히 가둬진 날,

아파서도 그리워서도 아닌

함께하지 못함을 알기에

오늘 하루 기도를

꼬깃꼬깃 접어 가슴에 새겼다.


이 애매한 바람에도

다시 하늘 열리고

길 모퉁이

어딘가 숨어있을 더딘 언약이

이정표로 세워진 날,

세월은 고장 없이 흐르고

슬픔은 저만치서

연분홍 눈물만 흘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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