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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회사, 새로운 환경

부서이동과 적응

by 돌멩리

다섯 시디를 거쳤다. 내가 있는 팀은 왜 자주 붕괴되는 건지. 이리 옮겼다 저리 옮겼다 했다. 새로운 본부에 온 지 2주. 사람들은 착하고 재밌지만 보이지 않는 선이 있다. 넌 외부인이라고, 여기 속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 같다. 따돌린다는 뜻이 아니다. 그저 내가 그렇게 느끼고 있을 뿐이다. 끈끈함 아래 뭉쳐진 사람들. 밤샘과 주말출근으로 다져진 의리. 나는 갑자기 들어왔고, 이야기를 해도 모르는 것투성이다. 누군간 회사에서 친목을 쌓는 건 의미 없는 일이라고, 회사는 일을 하는 곳일 뿐이라고 하지만, 최대 25시간을 회사에서 보내본 적도 있는 내겐 그것보단 더 큰 의미로 다가온다. 친해진 사람들은 다시 멀어졌고, 나는 여기 적응하고 살아남아야 한다. 이번 팀은 이전보다 더 오래가길, 시디님은 날 더 믿고 이끌어가주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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