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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돌고래작가 Mar 20. 2021

봄밤

설레는 그 기분

작년 한참 빠져서 봤던 드라마가 있다. 한지민이 나오던 봄밤이라는 드라마였는데... 

봄에 느끼는 사랑이야기 정도일까? 소재가 꽤나 무거울 법한 사랑이야기는 했지만 드라마를 보면서 콩닥콩닥 설레었던 기억이 난다. 한지민이 예뻐서 일까 남자 주인공이었던 배우가 잘생겨서였을까. 


봄은 언제나 설렌다. 하루가 다르게 겨울의 기운을 벗어버리고 곳곳에는 봄의 흔적들이 나타난다. 예전에는 잘 몰랐는데 하얀 매화꽃이 봄이 왔음을 제일 먼저 알리고 드문드문 산수유나무의 노란 꽃이 곳곳에 보인다. 겨울엔 어떤 나무인지 알지도 몰랐다가 봄이 되면 그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갈색 잔디들은 듬성듬성 초록이 

보이기 시작하다가 이제는 꽤 많은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 사실 잔디가 벌써 나온 것인지 아니면 이름 모를 들풀이 솟아난 것인지 아직은 헷갈린다. 


곧 밤에 나가도 훈훈한 바람이 불어오겠지...

내일은 비가 온다고 했으니 지금 밖의 체감온도는 꽤 낮을 수도 있겠다.


미세먼지와 황사가 사라지면 마음 편히 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 하원하고 오는 길에 있는 놀이터에 아이들이 꽤 많이 보이던데 왠지 황사도 걱정되고 코로나 바이러스도 걱정되고 마음 편히 놀 수 없을 것만 같아서 나는 서둘러 집으로 돌아온다. 


어쩌면 이런 것들은 다 핑계고 낮에 일을 하느라 아이를 너무 늦게 데려오기 때문에 이제 평일에는 아이와 놀이터에 갈 여유가 없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해가 좀 더 길어지면 그 여유가 생길까? 


이제는 따뜻한 차보다는 시원한 음료가 더 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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