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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돌고래작가 Oct 30. 2020

금요일은 또 오고...

불금은 여전히 소박하게 집에서...

코로나가 1단계로 내려갔지만 여전히 우리 동네는 3단계급의 분위기가 풍기고...

여전히 불안하다.


오늘은 오랜만에 아이와 가볍게 가을을 만끽하며 짧은 산책을 했다. 정말 아주 잠깐이었지만 아이는 가을 햇빛을 받아 즐거웠고 나는 서글펐다. 아이들이 정말 많은 동네여서 그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던 동네였는데 단지 안은 흡사 유령도시에 가을이 내려앉은 듯했다.

동네에 자가 격리자가 600명이 넘어가니 이렇게 아이가 즐거운 듯 뛰어다니는 것조차 왠지 사치처럼 느껴졌다. 우리는 필요한 일을 처리한 뒤 빠르게 집으로 돌아왔다. 나는 그 어느 때 보다 예민하게 아이가 손으로 무엇을 만지는지 감시하고 집에 들어서자마자 따뜻한 물로 씻겼다.


코로나는 우리를 떠나긴 할까? 생각하며.... 오늘도 달달한 안주에 술잔을 기운다.

달은 청명하고-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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