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파란 다람쥐 Dec 28. 2022

오늘 내 아이의 얼굴 날씨는 어떤가요?

언제나 즐거운 가족


엄마들은 딸이 편하니까
남편 욕을 딸한테 말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사람의 자존의 근원은
내 엄마와 내 아버지에서 반반 받아요.
그런데 내 반쪽이 내 반을 계속 비난하고 비판해.
그럼 난 뭐가 되는 거예요?
그냥 혼돈의 세상으로 들어가는 거예요.
더 세게 나간다던지...
아니면 착한 애는 눈치를 보면서,
자기의 주장을 하지 못하면서
계속 참다가 엉뚱하게 표현을 하게 되죠.
그래서 고통이 있었던 사람들은 생각을 많이 해요.
엄마 사이가 좋은 애들은 기본적으로 밝아요.

자식의 날씨는 부모예요.
자식의 날씨는 부모 친밀도예요.

- 김창옥 님 유튜브 강의 중에서 -



생각 잇기


결혼한 지 10년이 됐습니다. 연애부터 포함해, 지금껏 아내와 크게 다툰 적이 없습니다. 누군가는 '싸우지 않으면 정이 없는 거다. 정이 있으니 싸우기라도 하는 거야'라고 말씀하시지만 솔직히 잘 이해되지는 않습니다. 비록 다툼은 없었지만, 여전히 아내와 연애할 때처럼 잘 살고 있거든요. 외출할 때면 아이들이 아니라 아내와 손을 꼭 잡습니다. 연차로 하루 이틀 회사를 쉴 때면 아이들에게는 비밀로 하고, 아내와 어떤 데이트를 할지를 먼저 떠올립니다.


김창옥 님의 강의를 들으며 두 아이의 얼굴을 떠올려 봅니다. 내 아이의 얼굴에는 먹구름이 잔뜩 낀 우중충한 날씨인가? 아니면 햇살이 쨍쨍한 화창한 날씨인가? '엄마!! 아빠!!'를 외치며 달려오는 아이들의 얼굴을 보며, 다행히 아직까지는 해님이 떠오릅니다. 감사할 따름입니다. (물론 앞으로도 계속 이럴지 장담할 수는 없겠지만요.)


김민식 PD님이 그의 책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에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좋은 아빠는 행복한 아빠다'라고요. 아빠가 행복해야 아이들에게 잘할 수 있고, 행복한 아빠를 보며 아이들도 행복을 배울 수 있다는 중의적 의미일 것입니다.


결혼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남편은, 혹은 아내는 안중에도 없고, 아이만 바라보며 사는 부부가 많은 듯합니다. 아이 앞에서 "너 때문에 산다. 아빠 혹은 엄마처럼 절대 살면 안 돼!!"라며 서로를 폄하하는 이야기도 스스럼없이 합니다. 살다 보면 분명 그런 말이 무의식적으로 입 밖으로 튀어나올 수 있다는 것,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김창옥 님의 말씀을 꼭 떠올려 보시길 바랍니다. 그러한 행동들이 내 사랑스러운 아이들에게 끼칠 영향을 말이죠.


내 아이들이 행복하길 바라시나요? 행복한 부부가 돼 주세요. 그 옛날, 결혼 전, 연애할 때처럼요.

매거진의 이전글 사랑한다면... 자유를 존중해 주세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