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정부든 민간이든 투자할 때 평가하는 모범 답안은 있다.
그러면 정부와 민간금융기관의 투자기관들은 어떤 기업에 투자할까?
5부에서 국내의 다양한 정부와 민간금융기관들을 소개하겠지만, 투자기관의 성격에 따라, 또한 투자대상 자금의 성격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단기간의 이자수익을 목표로 하는 융자와는 달리 대부분의 투자들은 미래의 가치를 보고 투자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미래의 가치를 결정하는 기준이 무얼까? “정확한 해답은 없다”가 정확한 해답일 것이다.
하지만 투자기관들은 서로 다를지 몰라도 다음과 같은 공통점들을 가지고 있다.
첫째, 투자심사 과정이 비슷하다는 점이다. 크게 보면 서류심사와 발표평가로 구분된다. 서류심사는 기업의 기본적인 정보와 사업계획서를 보고 투자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해 각자의 투자심사 기준의 적합여부를 판단하는 것이다. 서류심사를 통과한 업체들에 대해 발표평가 기회가 주어진다. 발표자는 짧은 발표시간에 심사위원들을 매료시켜야 하는 것이다.
두 번째, 경영진 역량, 기술성, 시장성, 사업성을 보고서 미래가치를 판단한다는 것이다. 즉, 경영진 즉, 창업팀에 대한 신뢰, 보유 기술에 대한 신뢰, 목표로 하는 시장의 규모, 수익성에 대한 신뢰성을 보고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경영진 역량, 기술성, 시장성, 사업성에 대해 서류심사와 발표평가를 통해 투자유치를 결정한다는 점에서 정부기관, 민간금융기관 할 것 없이 공통적인 결정기준, 즉 모범답안인 것이다.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들은 이들 경영진 역량, 기술성, 시장성, 사업성을 독자들이 알기 쉽게 설명함으로써 이해를 돕고자 한다.
이 글은 소상공인을 위해 쓰고 있다. 지금 글을 쓰고 있으면서도 지금 살기 위해 바쁘게 생활하고 있는 소상공인 사장님들이 이 글을 읽으실 여유가 있으실까 의문이 계속 든다.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가족, 내가 좋아하는 친구 등 주위에 소상공인에 속하신 분 한 분이라도 있다면 그분들을 위해서 누군가 대신 이 글을 읽고 전해 줄 것이라 믿고 글을 써 내려가고 있다.
나는 소상공인을 비롯한 1인 기업과 대기업 총수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해당 기업의 인사, 재무, 회계, 생산, 구매, 판매, 마케팅, 홍보, 기획 등 회사의 경영활동을 책임지고 있다는 점에서 다르지 않은 것이다. 솔직히 구멍가게라고 해서, 직원이 1명이라고 해서 재무가 필요 없고, 구매, 판매가 필요가 없지는 않잖은가? 수많은 사람들이 해야만 하는 일들을 그들은 스스로 혼자서, 소수의 인력만 가지고 해나가고 있을 뿐이다. 그러니 힘들 수밖에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힘들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에 그분들이 잘 되기만을 바라는 것을 내가 가진 재능을 쏟아부어 이 글을 쓰고 있다.
20여 년간 사업을 해 오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혼자서 10억이라는 자금을 투자하여 성남의 공장에서 헬기를 직접 만든 기계제작 전문 사장님도 계셨고, 이전에 해외 영업 전문가로 활동하시면서 지금은 귀농하여 일당 100원과 막걸리 한잔의 품삯을 받으며 농촌의 어르신들의 일손을 도우고 있는 사진작가님도 계신다. 국내 최초로 인터넷 기반 블랙박스를 개발하다 실패하여 재기를 도모하고 있는 친구 등등 정말 각양각색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모두들 사업을 위해 애쓰셨던 분들이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우리나라에 정말 많은 전문가들이 있구나, 이 분들의 재능을 사회에 도움이 되게 할 수 있을 방법이 없을까?라는 고민들을 항상 하고 있다. 이 책을 쓰게 된 계기가 바로 이 같은 이유 때문이었다.
이 분들이 본서에서 언급하는 조건들을 혼자 혹은 주위의 도움을 받아 갖추게 되면 충분히 투자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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