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근무가 끝난지 벌써 3주째가 되어간다
꼬맹이 의사로서 대학병원에, 혹은 2차 병원에서 근무하면서 느낀 점은 의사들이 너무 여유 없게 살아간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환자로서 당연히 궁금해 할만한 것들을 설명해주지 않고, 그런 환자들은 또 잘 모르니깐 모르는채로 헤매는 것을 많이 봤었다. 어차피 살면서 한번 쯤은 병에 걸려 큰 병원에 갈건데 그럴 때 나의 글을 읽은 분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쓰기를 시작했던 것 같다. 만약 내가 환자 보는 과를 가서 주치의까지 해봤으면 더 실감나게 쓸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그거야 뭐.. 이미 다른 강을 건넜으니 어쩔 수 없는 일 아니겠는가.
원래 외과를 가려했었다. 사람을 살리고, 다른 사람들이 잘 가려하지 않는 길을 가고 싶었던 것 같다. 물론 수술이 재밌어보이기도 했었고, 개인적인 동기도 있었지만...
인턴을 하면서 많은 고민을 했고, 결국 임상시험을 수행하고 디자인하는 임상약리학과라는 전공을 선택해서 가게 되었다. 신약을 실전에 사용할 수 있겠금 하는 역할을 하는 의사라고 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어찌됐든 간에 의사란 사람을 '건강하고 오래'살 수 있게 해주는 사람이다. 그런 의미에서 단순히 병원에서 일하는 것 뿐이 아닌 사회 여러 분야에서 기여할 수 잠재성이 무궁무진한 직업이라고 판단했다. 내가 기여해서 시판된 약이 수천, 수만명의 환자들을 살리고, 앞으로 떠오를 바이오 산업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의사가 되었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부족한 제 글을 읽어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
다음엔 또 다른 내용의 글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