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체다치즈 Jul 18. 2020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슬기로운 리뷰 #6

의학드라마의 주인공을 보면 마치 고대 신화를 보는 듯 했다.

대의를 위해 자신을 한 몸 희생하는 전지전능한 존재.

하지만 의사도 결국 사람일 뿐이다. 다만, 좀 특수한 일을 하는 존재일 뿐.

세상엔 남을 위해 일하는 의사도 있지만, 어쩌다보니 의과대학에 들어와 어쩌다보니 의사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다고 그들에게 돌을 던질 수 있겠는가


1. 의사의 취미(27'20''~31')

의사들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업무 강도도 높고, 평균 근무 시간도 길기 때문이다.

때문에, 스트레스를 적시에 풀어주는게 매우 중요한데 그래서인지 의과대학에서부터 동아리를 많이 하는 편이다. 의과대학 동아리 수도 엄청 많아서 우리 병원 같은 경우엔 정식으로 등록된 동아리만 40개였나 그랬다. 인당 평균적으로 2개씩은 했던 것 같다.

이 드라마에서 주인공 5인방이 자체 밴드를 결성했다고 하는데 각 학년마다 1개씩은 그런 밴드가 있었다. 공연 동아리 자체가 가지고 있는 엄격한 위계질서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항상 있기 때문인데 나름 홍대 같은 곳에 소규모로 공연도 하고 그러더라.


2. 이런 의사 없습니다(40'20''~41'40'')

개인적으로 5명 중 가장 사기캐로 생각되는게 조정석씨가 연기하는 일반외과 의사인 듯 하다. 똑똑하고 착하고, 유머러스하고, 꼰대도 아니고, 잘생기고, 연애도 잘 하고, 젊은 나이에 간이식 수술까지... 이런 의사는 없다는게 학계의 정설이다.


3. 흉부외과 CPR(45'10''~45'50'')

병원 내에서 코드 블루가 의미하는 것은 CPR이 생겼다는 것이다. 참고로 코드 레드는 불이 났다는 것이고, 코드 블랙은 의료진을 위협하는 보호자 때문에 경호 인력을 호출하는 신호이다.

흉부외과 환자가 CPR 상황에 빠지면 흉부외과 팀을 부르는 코드 블루가 울려퍼진다. 대단한 프라이드가 아닐 수 없다. 다른 경우엔 내과 선생님들이 오지만 흉부외과 환자 만큼은 흉부외과가 케어한다. 심지어 CPR 상황에 인턴 보단 전공의나 교수가 거의 다 관여한다는 것도 특이점! 응급의학과랑 흉부외과가 가장 CPR을 잘하는 top2 과가 아닐까 싶다.


4. 의사도 사람일 뿐(55'20''~60'50'')

결국 의사도 늙고 병들고 죽는다.

오히려, 환자들에게 푹 자고, 잘 먹고, 담배/술 줄이라고 하는 그들의 삶에 잠은 항상 부족하고 스트레스는 많으며 담배와 술이 가득하니 평균 수명은 더 짧을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대학병원에 계신 선생님들은.


작가의 이전글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슬기로운 리뷰 #5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