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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minic Cho Jul 07. 2023

후츠파 토론

토론 전 강의를 우선 짧게 정리한다.


후츠파에서 배워야 할 3가지.

1. 이스라엘식 낙관주의 -> 근거와 행동

2. "이스라엘식 목표" -> 기업가 정신 (감성지능, 설득력, 지도력, 사회적 기술)

3. "맥락적 사고"의 필요성 -> 안티프레질

이후에는 자신의 관심사를 찾아 파야한다.



이어서 소그룹 토론에서 발제한 내용을 정리한다. 주제는 후츠파에 대해서 회사 분과 토론하며 들었던 의문인 "우리나라에서 후츠파 식으로 행동하면 왜 외톨이가 될까?"다.


답변으로 권위의식, 평등주의, 평균 중심 사고, 다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문화 등의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그리고 공동체 의식으로 인해 후츠파 같은 개인주의 문화가 잘 섞이지 못한다는 의견에 이어서 집단주의와 양극화라는 대답도 나왔다.


위 대답들의 공통점을 "우리에게는 개성을 중시하는 문화, 다시 말해 후츠파가 부족하다"라고 요약해보고 싶다. 그렇기에 공동체나 집단주의 등의 의견이 주로 언급되었다고 생각한다. 개성을 중시하지 못한다는 말은 남의 개성과 함께 자신의 개성도 존중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것을 내적으로 검열하기에, 무례한 남의 주장도 받아들일 수 없을 수 있다.


이전까지는 "이제 문제를 파악했으니 어떻게 변화할까?"는 흐름으로 글을 썼었다. 그러나 후츠파를 읽고 나서는 모든 문화를 "그럴 수 있다"는 태도로 받아들이기로 했다(믿음은 상상에 불과하기에). 그렇기에 우리 문화에서 후츠파에 따르기 어려운 점을 바꾸자고 말하기보다는, 70%가 산지인 국토에서 5천만이 생활하는 나라에는 후츠파보다 공동체를 중시하는 문화가 적합할 수 있다고 적고 싶다.


이에 대해서 다음 3가지 근거를 든다.

1. 이스라엘과 우리나라의 인구밀도(인구/km2) 2. 두 국가의 노동력. 3. 두 국가의 1인당 GDP.

(출처: 구글 공개 데이터: http://www.google.com/publicdata)  

인구밀도(1)를 보면, 이스라엘은 1995년에야 1965년의 우리나라의 인구밀도를 따라잡는다.



노동력(2) 그래프에서 이스라엘은 1990년 190만 대에서 2018년 410만대로 2배 이상 증가했으나, 우리나라는 동 기간 동안 1910만 대에서 2830만 대에 근접하게 증가한다. 따라서, 인적 자원이 부족한 이스라엘은 후츠파에 기반하여 개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전시키는 방향이 합리적이지만, 우리나라는 뛰어난 인재 중심으로 투자하여 효율성을 높이는 엘리트주의가 합리적이라고 적고 싶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1인당 GDP(3)도 근거로 들고 싶다.    


두 국가의 경제 발전 그래프는 아름답다. 이렇게 무서울 정도로 아름다운 발전을 하려면, 각 국가의 환경에 최적화된 사고방식이 필요하리라고 생각한다. 만약 5천만 명이 후츠파 정신을 바탕으로 모든 문제마다 한 마디씩 한다면......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그렇기에 효율성을 중시하는 우리 문화를 폄하할 이유도 없고, 반대로 과한 자부심을 가질 이유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저 우리는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담담하게 적고 싶다.



앞으로는 어떤 방향으로 우리나라와 이스라엘이 나아갈지 궁금하다. 인구가 계속 증가하는 이스라엘에서는 후츠파의 비효율성이 심화될까? 인구가 줄어드는 우리나라에서는 효율성 대신 후츠파 사고가 더 널리 퍼질 수 있을까? 혹은 사실 두 국가의 경제 발전에 후츠파나 효율성이라는 사고방식보다는 미국의 동맹국이라는 점이 더 큰 요인이었고, 그렇기에 앞으로도 유사한 추세가 계속될까?


이번 토론에서는 세계 경제를 바라보는 또 다른 흥미로운 관점을 배울 수 있었다. 그렇기에 씽큐 ON이라는 무료 독서모임을 운영해 주시는 체인지 그라운드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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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7 원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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