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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minic Cho Jul 04. 2023

대통령이 사라졌다 - 빌 클린턴, 제임스 패터슨

총점: 8.5/10


- 한 줄 서평


대통령이 사라졌다, 왜, 어디로, 무엇 때문에?



- 내용 정리


기자 회견장에 앉아있다. 그리고 정치적 위기에 처한 자신을 변호할 여유조차 없다. 무엇이 여러분을 몰아붙이는가?

셰익스피어의 말이 떠오른다.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세계 최강국의 대통령이라는 왕관 이면에 놓인 무게를 총과 펜, 그리고 IT 전쟁이라는 도구로 풀어낸 영화 같은 소설이다.



- 인상 깊게 본 내용


1.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농락하는 대담한 구성이 매력적인 서스펜스 스릴러다. 단, 대통령의 말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을 너무 길게 적은 부분들은 계몽서 같이 느껴져서 별로였다.


2. "SOJ가 그 분야에 있어선 세계 최고라고 하더군요." (2권 29p)

=> 위기에 대한 미국의 편집증적인 두려움에 정말 질린다. 나치, 소련, 일본, 중국, 중동, 그리고 외계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위협은 영화 속에서 항상 미국을 겨눈다. 마지막엔 미국은 언제나 그를 극복한다.

이를 자만하지 않는 긍정적인 모습으로 봐야 할까?



- 책에서 얻은 깨달음


1. "언론은 무엇이 잘 팔리는지 알고 있다. 갈등과 분열. 빠르고 쉽다는 것도 큰 매력이다. 답보다는 분노, 이성보다는 한이 더 잘 먹힐 때가 많다. 감정은 증거를 압도한다." (1153p)

"''거짓 등가성 false eauivalency'이라 부른다. 한 인물이나 정당에 대해 폭로할 게 산더미같이 많다면 그 이면의 사소한 문제를 골라 최대한 크게 부풀려야 한다. 그래야 편견에 치우친 보도라는 오해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1154p)

=> 언론사가 위와 같은 보도를 하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예전에 그들의 글은 논리적이지 않으므로 못 썼다고 비판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논리적인 글을 쓰는 대신, 잘 팔리는 글을 쓰고 있었다. 그런 그들의 비논리성을 비판한 내 생각이 짧았었다. 마찬가지로, 언론사가 정치권에 대해 사소한 이슈들을 부풀리는 이유도 그것이 더 효과적이기 때문임을 알게 되었다.


2. 양당제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다. 입법부-사법부-행정부로 나눈 이유가 무엇인가? 둘로 나뉜 조직은 썩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셋으로 나뉘어 서로가 서로를 견제해야 조직이 썩지 않는다. 이는 사람의 본성이기 때문에 시스템적인 해결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날 미국 그리고 우리나라의 정치는 양당제다. 이 거대 양당이 풍기는 구린내는 양국 공통에서 진동하고 있다. 그렇다면, 삼권분립의 원리를 입법부 내부에 적용해야 하지는 않을까? 나아가 사법부에도, 행정부에도.



- 삶에 적용할 사항


1. "내가 하급자들에게 늘 당부해 온 건 세 가지다. 내가 틀렸을 때 가차 없이 지적해 줄 것. 부담 없이 이의를 제기할 것. 그리고 내 의사 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 아첨꾼들에게 에워싸여 있으면 누구든 실패할 수밖에 없다." (1461p)

=> 문제는 소통이야, 바보야(It's the communication, stupid).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자. 독서 모임, 회사, 친구들, 가족 등등.

그러려면, 접근하기 쉬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 미소, 톤, 눈 맞춤, 질문 등을 통해 공감과 경청을 하자. 사실에 초점을 맞춰 비판하는 소통이 익숙하지만, 폭넓은 소통을 위해서 우선 오픈 마인드를 갖춘, 좋아할 만한 사람이 되자.


2. 민족주의에 머문 한계가 아쉽다. 미국을 넘어선 전 세계적인 서사를 다루지 못했다. "다시 보는 5만 년의 역사"에서 다뤘던 기후 변화, 환경오염, 팬데믹 등 오늘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국가를 넘어선 전지구적인 서사가 필요하다. 앞으로 기회가 될 때마다 이런 주제에 관해 지인들과 소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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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5 원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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