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진 선수를 닮고싶다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 봤어?
한국의 김우진 선수와
미국의 엘리슨 선수가
금메달을 사이에 두고 결승에서 맞붙었는데
너무 신기하면서도 놀랍더라고
처음으로 놀랐던 건
엘리슨 선수의 실력이었어
그 전의 여자 개인전이나 혼성이나 단체전이나
대부분 비교적 쉽게
금메달을 딴 것 같은 느낌이어서 그런가
엘리슨 선수가 김우진 선수를 상대로
2세트나 딴 걸 보고
조금 놀랐어
솔직히 1세트는 엘리슨 선수가 더 잘 쏘는 느낌이었지
하지만 약속이라도 한듯
한 세트씩 번갈아가며 따기 시작하더니
마치 드라마 처럼
서로 두 세트씩 따내고
마지막 5세트에선 둘다 30점 만점을 쏘면서
모두의 응원 박수를 받으며
슛 오프 라는 한 발 싸움에 들어섰는데
김우진 선수의 심박수가
100bpm도 안되더라고
이게 가능이나 한건지...
심장이 그냥 슬로우 모드로 작동이 되고 있는
기계인간인가 싶더라
얼마나 긴장되겠어
상상하면 할 수록 난 평정심 유지가 안되던데
만약 그 자리에 내가 있었다면
최소 150bpm은 뛰고있었을 텐데
생각해보자
4년간 노력했던 결과가
나의 단 한 발에 달려있는데
그 심박수가 정상일까
그렇게 침착할 수 있다니
너무 신기하고 놀랍더라
'어떻게 하면 저런 담력을 지닐 수 있을까?'
생각을 골똘히 해봤는데
든 생각은 이것밖엔 없었어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자기 자신을 믿기에 가능한 현상
승패를 떠나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하는 것
나의 한 발을 가장 정중앙에 쏜다는 생각만 하는 것
내가 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휩싸인다면
심장은 미친듯이 뛰기 시작할거같아
불안해지고, 긴장되면서 실수를 유발하겠지
또한, 상대보다 잘쏴야지라고 생각한다면
오히려 긴장되면서 실수를 유발할거야
김우진 선수는 어쩌면
비교를 하지 않고
자신을 굳게 믿는 실력이 수준급일거야
나도 그렇게 비교를 하지 않으면서
자신을 굳게 믿는 실력이 넘쳐났으면 좋겠다
둘다 어느정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가장 완벽에 가까워지고 싶다
그런 김우진 선수를 닮고싶다
+ 단지 시작하는 것에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