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지우기
괜히 라는 말 많이 사용하지?
'괜히 그랬나?'
'괜히 그랬던 것 같다'
'괜히 미안하더라니까'
등등
여러 상황에서 흔히 사용하는 부사인데
그 뜻은 '아무 까닭이나 실속없게'
보기만 해도 좋은 의미의 단어가 아닌 것 같아
내가 느끼게 된 계기도 이와 비슷했어
일하고 있던 평범한 날에
같이 일하던 동료 선생님께서
입버릇처럼 달고 다니시는 말이 '괜히'거든
그 날도 똑같이 밥먹으러 같이 갔고
맛있게 먹고 나왔는데 그 분께서
"아 괜히 많이 먹었네 너무 배부르다"
다시 회사로 돌아가는 길에서도
"괜히 걸어 왔나 이거"
아무리 들어도 정감이 안 가는 거야
왜 정감이 안 갈까 계속 생각을 해봤는데
괜히라는 단어가 주는 뉘앙스는
후회와 같더라고
어떤 것을 하려고 할 때
'~ 을 했다' 라고 하는 데
여기서 괜히 한 단어만 붙여도
바로 후회의 뜻이 되어버리더라고
'괜히 ~을 했다'
이 때 생각을 한 게 바로
살면서 괜히 라는 단어를 최대한 지워야겠다
괜히라는 단어를 아무리 잘 써보려고 해도
그 의미는 대부분 후회의 의미가 되어버려
괜히 라는 말이 원래 이런 단어였나? 싶긴 했는데
생각해보면 사용할 때마다
주로 후회의 의미를 담았던 것 같았어
다른 비슷한 단어로는 차라리가 있는데
차라리 차라리는 대체 하는 느낌이 강해
말이 웃기긴 한데
차라리는 '다른 더 좋은 것이 있었는데~'
이런 느낌이라면
괜히는 '한 것 자체가 후회돼'
이런 느낌이 강하더라고
우리도 차라리 '차라리'를 쓰자
'괜히'를 지워버리고 '차라리'를 쓰자
그리고 차라리도 별로다 싶으면
과거를 신경 조차 쓰지 않게끔 만들어보자
그게 내 목표야
나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게 하는 것
그렇게 된다면 괜히든 차라리든
안 써도 되는 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우리 같이 괜히를 지워볼까?
+ 단지 시작하는 것에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