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탄생 독서모임 : 워크숍 주간
한 주간도 잘 지내셨나요?
13개의 생각도구 중 9번째 생각도구인 차원적 사고의 워크숍 시간이 있었습니다. 벌써 9번째 워크숍까지 마쳤다니 매주 느끼지만 시간이 정말 빠른 것 같습니다.
이번 주 워크숍에는 절반의 인원만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지난주에 과제(?)가 있었지만, 그보다는 야근 등의 일로 인해 못 오신 거라 믿으면서 참석하신 멤버분들과 함께 조촐하지만 알차게 워크숍을 진행하였습니다.
지난 시간 차원적 사고의 내용을 읽고 난 뒤 워크숍 내용을 결정하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각 차원을 넘나들면서 사고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많은 의견들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결정한 내용은 한 가지 사물의 그림자를 이용하여 다양한 결과물을 만들어서 가져오기였습니다.
과제와 관련한 레퍼런스나 예시 없이 그림자를 이용한 이미지 만들기라는 과제에 대한 부담도 많이 있으셨을 텐데 그럼에도 최선을 다해서 재미있는 이미지들을 만들어 가져와주셨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의 세상은 3차원입니다. 그림이나 일러스트와 같은 평면의 이미지는 2차원입니다. 우리는 3차원의 세상이 2차원으로 바뀌는 경험을 매일 목격하고 있습니다. 바로 그림자입니다. 빛을 받아 생기는 그림자는 입체적인 구조를 평면으로 보여줍니다.
더 재미있는 것은 빛의 위치나 그림자가 생기는 면에 따라 완전히 왜곡되거나 변할 수 있다는 겁니다. 대낮에는 그림자가 짧아지지만 해가 떠오르거나 지는 시간에는 그림자가 엄청 길어집니다. 그림자가 비치는 면이 평면이 아니라 꺾여있는 면이라면 그림자는 또 다른 모습으로 바뀝니다. 만약, 해 지는 시간에 계단 앞에 서있는 나의 그림자는 어떻게 보일까요? 그림자는 계단의 꺾인 면을 따라 같이 꺾여서 원래의 내 그림자 모양이 아니라 면에 따라 왜곡된 형태로 변화합니다.
빛이 한 개가 아니라 두 개 혹은 여러 개라면 어떨까요? 하나의 물체에 하나의 그림자가 아니라 하나의 물체에 여러 개의 그림자가 존재할 수도 있습니다. 다수의 빛이 어떤 위치에 오느냐에 따라 또 다른 형태의 그림자가 완성됩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3차원을 2차원으로, 2차원이 3차원에 적용되었을 때, 2차원으로 만들어진 이미지를 통해 3차원의 물체를 추측해 봄으로써 다차원적 사고를 하는 기본적인 훈련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멤버들이 가져온 그림자 이미지를 공유합니다. 여러분도 한 번 보시고 어떤 물체의 그림자를 찍은 것인지 유추해 보시길 바랍니다.
이번 워크숍을 준비하면서 느낀 점은 그림자로 이미지를 만드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냥 우리가 물체를 볼 때와 그림자를 통해서 볼 때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새삼스럽지만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2차원과 3차원을 넘나드는 그림자의 변화무쌍한 형태의 차이는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많은 상상력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그림자 이미지 외에도 저희는 차원적 사고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지난 시간 이야기 한 스케일에 따라 시간의 흐름이나 차원의 흐름이 다를 수 있기에 동물들의 언어체계를 인간이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가 아닐까 하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언어체계를 이야기하다 보니 외계 생명체의 언어는 보다 고차원이라 우리가 인지를 못하는 게 아닐까 하는 주제로도 잠시 이야기하고, 영화 '컨택트'에서 나온 외계인들의 언어 이야기도 짧게나마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독서모임의 회차가 갈수록 정말 사고의 폭이 더 넓어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생각들을 할 수 있게 된 스스로를 보면서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저희 집에 있는 고양이들을 보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시간축이 다를 수 있겠다, 얘들의 언어체계가 인간인 나의 차원에서는 제대로 인식되지 않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부분에서 생각하는 방법의 변화가 확실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접하시는 여러분들도 생각의 탄생을 꼭 한 번 읽어보시고 나만의 방식을 찾아서 조금이나마 체험해 보시길 다시 한번 권해드립니다.
다음 주에는 생각도구 10. 모형 만들기 편의 책 읽기 주간으로 돌아옵니다.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기대하면서 이번 주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