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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되는대로 Oct 19. 2024

새나루 #8

하얀 수국, 첫 번째 이야기


연초 1월 13일...


안방 침대 맡에 걸린 26년 된 뻐꾸기시계 시침이, 자정두시 세시 사이의 비좁은 비탈 사이를 비집다가 미끄러져 흘러내리고  었다.


바로 이때  길환은 갑작스럽게 잠에서 깨어났다.

'생생한 꿈' 가슴이 두근거다.


그는 급히 침대 밑으로 기어 내려왔다.

이런 경우에 꼭 하던 루틴대로 내용을 거나 왜곡시키지 않기 위해 꿈 내용을 상세히 기록하기 시작했다. 

의미를 이해할 수 없었지만 심상치 않은 마음었다.


그는 지방 S도시에 있는 새 아파트 안에 있었다.

그곳은 강은숙의 집이었다.

이상했다. 

 그녀집에  없는데...

심지어는 특별한 이슈가 없으면 자주 생각 일 없다.

물론 다른 사람들 보다는 종종 생각 나 사람이기는   까지 함께 보다는 것은 상당히 외였다.


김길환과 강은숙과 가족은 그집의 안방에서 함께 자기로 한다


안방에 누운 그는 눈감지 않으면 바로 보이는 천장을 올려다보았다.


신기하게도 안방 천장에 쭉 뻗어 드리워진 하얀 나무의 굵은 줄기가 4.5m 쯤 자라나 있었다.

하나의 줄기 두 개의 가 이어져 있다.


자작나무 같은 하얗고 굵은 줄기의 각각 끝에 두 종류의 꽃이 피어 있


하나는 하얀색 수국이며 다른 하나는 분홍느낌의 장미다.


잠을 잘 준비 중인 은숙은 아직 눕지 않았다.


다음날 함께 '부산'에 놀러 갈 생각에 기분이 좋은 어깨를 움출거리며 장단에 맞추즐겁게 양치질 중이다.


그때 그가 누워서 가지 끝 '하얀 수국'은 시들어 있었다.




꿈에서 수국은 연애를 상징며 특히 연인의 바람기를 상징하는 면이 있어 싱싱하면 좋지 않고 시들어있어야 좋다고 한다.


시들면 안정함이 사라지고 정착을 하며 오해가 어지며 관계가 안정되게 된다...라는 의미를 알게 된 길환은 의아했다.


그는 꽃이 '수국'인지 이름도 잘 르는 사람이다.



나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내용들... 뭐 이래?

게다가 왜 가족들까지 함께 한집 한방에서 잔다고 하지?

부산은 또 뭐야?


는 그의 재능대로 예지몽인 것을 직감했으나 상식으로는 얼토당토않았다.


꿈은 항상 제멋대로이지만 시간이 한참 지나서야 결과를 보여준다.

그것을 알기 위해 그는 그루들의 조언대로 벌써 7년도 넘게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은 시작이었다.

그는 은숙과 연관된 꿈들을 종종 꾸기 시작했다.


그는 의식하지 않았고 의도하지 않았다.

게다가 꿈은 절대로 사람이 마음먹은 대로 꾸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이후, 생각지 않데도 잊을만 하면 꿈들이 아왔다.

인간관계에서 이런 식의 전개는 없었다.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 라는 옛 속담이 있다.


흔히 누군가가 갑자기 생각이 나면 그때 그가 들어오거나 전화가 오거나 찾아오 경우 사람들 일상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오죽했으면 속담으로까지 만들어졌을까.

이는 인간의 신기한 지적 정신한 면이기도 하다.


시간 혹은 공간이 가까이 오거나 때가 되면  시공간의 에너지와 파동의 주파수가 동(動)하기에 서 연결된 사람의 머릿 속에 생각이 났고 그면서 찾아다.


꿈도 그러하니 어떤 일의 예견일까?


어떤 일은 전혀 먼 타 지역에서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 경우도 있고, 짧게는 다음날, 며칠, 몇 주, 심지어는 이십몇 년이 걸려 마침내 드러나듯 일어난 경우도 있었다.


김길환이 은숙의 손가락에 금반지를 끼워 주고 그 반지 낀 손가락에 환한 햇살이 빛난다거나, 은숙이 자신의 집 주소가 적힌 쪽지를 건네준다거나, 은숙과 휘황한 노을을 같이 바라보다가 은숙이 자신의 집으로 들어오라고 손을 이끈다거나...은숙이 타이밍이 맞지 않은 고백을 받은날 다슬기를 잡았다거나 하는 것들...


언젠가 은숙이 일을 그만두게 될 당시의 상황과 그 자세한 장면들 종이에 적힌 이유들... 드문드문 기간을 두고 그런 것 잊을만하면 하나씩 꿈에서 보였다. 번은 강은숙의 S시에 넓은 복숭아 밭에 복숭아 꽃들이 만개해 있기도 하였다.


근래에는 그녀의 가족들을 자주 다는  특이했다. 

이 모두 각자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저절로 일어났다.


간에게는 다섯 가지 감각이 있다

미각 청각 후각 시각 촉각이니 '오감'이.


그것을 초월하는 여섯 번째 감각,이는 정신영역에 속하며 '육감'부른.


베르나르베르베르 같은 혹자는 이를 또 하나의 천재성이라고 표현기도 다.


등을 지고 고개를 돌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렇게 쌓인 경험들로  김길환은 그도 돌아서지 못하고 의리를 지켜야 한다는 일종의 구속감을 느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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