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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벽 한 시

스마트폰

by 되는대로


새벽 한시 / 250907 되는대로



가만히 잠들어 있던 너를 문득 일으켜

네 오른쪽 귀를 사알짝 누르

까맣던 얼굴에 온통 환한 빛이 피어난다


보고 싶었어 듣고 싶었어

그 얼굴 그 목소리


내 마음에 심어둔 나무가

보고 싶어질 때 마다

나는 네가 열어 준 세상의 다리를 건너

그 나무에 닿곤 하는구나


나무의 웃음과 행복을 들여다보네

여기에 쟁여둔 따뜻한 시간들은

마치 내게도 보아 달라는 듯

손에 꼭 쥐이는 빛 오롯한 보석들 같아


행복하자

이제 더 이상 걱정도 없잖아

결코 부서지지 않는

든든한 울타리가 늠름하게 있


안심하고 잘자

스마트폰을 내려놓으며 뒤척이는 새벽 한 시

세상 고요한 밤






시크릿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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