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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미숙 Jun 23. 2021

6편. 위대한 리더들이 행동을 이끌어내는 법

리더십이 어려운 당신에게



Why-How-What으로 말해주세요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Start with Why]의 저자 사이먼 시넥이 우리에게 묻습니다. 두 업체 물건 중 어떤 물건을 더 사고 싶나구요.


[⁠A사 광고]
⁠· 우리는 훌륭한 컴퓨터를 만듭니다.
⁠⁠· 그것들은 매우 아름다운 디자인에, ⁠쉽게 이용할 수 있고 편리합니다


[B사 광고]
⁠· ⁠우리는 기존의 현상에 도전하고 다르게 생각합니다.
⁠⁠· 기존의 현상에 도전하는 우리의 방식은 제품을 아름답게 디자인하며 간단히 사용할 수 있고 편리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 ⁠그 컴퓨터가 여기에 있습니다.

⁠어떤 광고가 더 끌리세요? [B광고]의 첫 문장을 읽는 순간 저는, 마음 깊숙한 어느 곳의 열정이 탁 건들여지는 것 같았어요. 기존의 현상에 도전하고 다르게 생각한다니…. 그 열정으로 구현한 제품은 좀 남다르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생기더라구요. 사람들의 반응은 비슷하더군요. 대체로 B사 광고의 제품을 사겠다고 해요.

출처: www.youtube.com/watch?v=qp0HIF3SfI4&t=142s⁠

[B사 광고]의 세줄 멘트는 사실 사이먼 시넥이 Golden Circle(옆의 그림)이라고 명명한 프레임 속에서 나온 거예요. 이 분의 유튜브 영상은 매우 유명한데, [위대한 리더들이 행동을 이끌어내는 법]이라는 주제로 강의하면서 ‘Start with Why’가 왜 중요한지를 이야기해요(안 보신 분은 유튜브에서 찾아 들어 보셔요).


⁠기업의 전략적 접근을 결정할 때는 Why에 대해 치열하게 묻지만, 케스케이딩 되어 하달된 목표에 대해서는 Why에 대해 잘 묻지 않는 것 같아요. 그러나 앞서 광고 예시처럼 Why-How-What의 프레임이 있을 때, 조직이, 리더가, 그리고 구성원 모두가 한 방향 정렬이 될 수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죠.



⁠막막할 때 오히려 물어야 하는 ‘Why’

⁠숨쉬는 짬조차 사치처럼 생각되고 막다른 골목에 접했다고 느껴질 때가 있지 않으신가요? 그때 가장 필요한 것이 오히려 ‘Why’가 아닌가 싶어요. 내가 이 일을 왜 하는지, 우리가 왜 여기에 존재하는지, 나와 조직의 땀과 열정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추구하는 목적이 무엇인지를 묻는 것 말이에요. 이 ‘Why’를 통해 우리는 의심과 두려움을 상쇄시키고, 본질을 마주보게 되며, 결국 앞으로 나아가게 되는 용기를 갖게 되는 것 같아요.


저도 어려움에 처하고 멈추고 싶을 때, 가장 근원적인 질문을 해요. ‘내가 왜 코칭 회사를 하고 있지?’라고 물어요. ‘리더와 조직이 지속가능하도록 돕기’위해서 이 일을 한다는 깊은 울림이 있어요. 리소스가 적은 대한민국에서 애쓰고 있는 리더와 기업을 돕는 것…. 그래서 우리 하우 식구들끼리는 우리가 애국하는 것이라고 자화자찬 하기도 해요. 이런 울림과 자화자찬에 연결되면, 마음과 생각, 그리고 관계까지 열리는 것 같아요.


⁠“우리 리더께서 그곳에 계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어떤 사명감이 그곳에서의 어려움을 극복하게 만드나요?”

⁠“우리 조직의 업(혹은 직무)의 본질은 무엇인가요?”


⁠회사의 존재이유, 조직의 존재이유, 리더로서 나의 존재이유, 구성원의 존재 이유, 그리고 해야 하는 과제와 직무를 향해서, ‘Why’라고 먼저 물어보세요. 그러면 땅을 딛고 있는 두 발에 힘이 생기고 변화의 초점이 명확해져요.



⁠구성원의 업무Job와 과제Task에 대해서도 ‘Why’를 물어봐 주세요

⁠어느 날 제가 구성원 A에게 물었어요. A가 맡고 있는 업무 중에 가장 중요한 게 뭐냐고요. 1~2초 고민하더니 ‘홍보’라고 바로 답하더라구요. 왜 홍보가 중요하냐고 물어봤는데, 너무 정치적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답을 해서 깜짝 놀랐어요. 여러 대화가 오고 갔는데요 요약을 하면, “저희 하우코칭의 사명이 ‘개인과 조직의 지속가능성을 돕는 일’이고 이와 관련된 좋은 프로그램들이 하우코칭에 많은데, 정작 그 도움을 받아야 할 사람과 조직이 이 정보를 모를 수 있고, 그들의 손에 닿도록 하는 것이 홍보이기에 홍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거예요.


⁠그 대답에 깜짝 놀라며 기뻐하고 있는데, “한 가지 더 있어요…. 저의 전문성이 깊어져야 개발한 컨텐츠를 이해하고 설득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홍보의 퀄러티가 제 성장의 척도이기도 해요…. 이 두가지 이유는 저의 어려움을 견디게 하는 요소이기도 해요”라고 답하는 거예요. 너무 기특하죠? 이 사례를 어떤 임원분께 들려 드렸더니, “그 A구성원이 여성이죠? 여성들이 말을 잘해요. 남자들과는 대화가 안돼요.”하며 남성폄하적인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


⁠여성 맞아요. 그렇지만 A구성원이 덧붙인 말을 들어보시면, 여성이라는 변수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걸 아실 거예요. “저희 회사는 질문을 많이 하잖아요. 꿈이 뭐냐, 5년 뒤 혹은 10년 뒤 너는 어디에 있고 싶으냐, 이 업의 본질이 뭐냐, 우리가 이 일을 하는 근원적인 이유는 뭐냐, 이 분야에서 유능해지면 그 역량을 어디에 쓰고 싶냐… 등등이요. 게다가 과제를 하나 하고 나면 어떤 인사이트가 있었느냐, 다음에 어떻게 변화를 주고 싶냐.. 등등 질문이 많잖아요. 입사해서 처음에는 어리둥절했지만, 이제는 제 스스로도 자꾸 질문하게 되는 것 같아요.”


⁠보셨죠? 평상시에 다양한 측면에서 ‘why’를 물어보는 것, 그리고 덜 숙성된 이야기를 해도 수용하고 격려하는 것이 전제되면, 성별에 상관없이 자신과 조직의 꿈과 미션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나누게 돼요.


라포가 잘 형성된 구성원이 있다면 한번 다음의 질문을 시도해보세요.


(Small Talk을 한 다음)

⁠· 지금 하는 업무 중 가장 중요한 업무가 어떤 거예요?⁠

⁠⁠· 그 일이 왜 중요한가요? 

 (답을 잘 못할 때 다음의 차원으로 추가 질문하기)

 ⁠- 나의 미래 커리어와 관련해서 

⁠ - 그 일의 혜택 받는 사람/대상과 관련해서

 - 조직의 미션(중장기적인 혹은 올해 이뤄야 할 과업)과 관련해서

⁠⁠· 구성원의 대답 수준과 상관없이 격려하고 의미를 덧붙여 주기


익숙하지 않아서 처음엔 대화가 매끄럽지 않을 수 있어요. 질문하는 사람도 대답하는 사람도 자꾸 이런 대화를 해봐야 실력이 는다는 걸 잊지 마세요.


⁠그리고… 방향도 잊어버리고 무기력에 놓여있거나, 소용 없는 유사한 해법만 찾아 헤매거나, 조직이 잘 정렬되지 않을 때, ‘Why’질문을 자신과 구성원에게 던져보세요. 혹은 잘 정리된 ‘Why’를 조직차원에서 커뮤니케이션 해보세요. 본질을 보면 가벼워지고 집중력이 생깁니다.


⁠당신의 멋진 리더십을 응원합니다.


                                                                                                              당신의 곁에서, 현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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