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는 것
누구나 살다 보면 한 번씩 들어본 말이 있을 것이다. '엄친아', '엄친딸'들의 소식들.. 어느 집안의 자제들이신지 어디 하나 빠지는 부분이 없으시다. 공부며, 운동이며, 심지어 외모까지... 정말 신은 공평한 것인지 의문이 들 정도로 그들은 완벽함을 자랑한다. 또 요즘 인기 있는 프로그램인 '문제적 남자'에서는 자칭 타칭 '뇌 색남'들이 모여 각종 어려운 문제들을 풀어내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나의 무식함에, 창의력이라곤 눈곱만큼도 없는 나에게 화도 아닌 안쓰러움을 느낀다. 하지만 그대여 슬퍼하지 말라, 세상에 완벽함은 존재하지 않으니.
완벽함 - 결함 이 없이 완전하다. 흠 이 없는 구슬이라는 뜻에서 나온 말이다. 참조-네이버 국어사전
결함 따윈 없는 완전한 것 그것이 완벽함이다. 하나 단언컨대 세상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는 오롯이 완벽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상상해보라 둥근 원을 어느 한 지점도 어긋남이 없는 뚜렷한 둥근원. 머릿속에는 존재하는 그 원은 사실 이 세상에는 없다. 겉으로 보기에는 완벽한 원으로 보일지언정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완벽한 원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것은 플라톤의 철학 기본개념인 이데아에서 유추해볼 수 있다.
<보는 것>을 뜻하는 동사 이데인(idein)의 파생어로, 본래는 <보이는 것>이라는 뜻이고 형상·모습, 그리고 사물의 형식이나 종류를 뜻하기도 하였다. 플라톤 철학에서는 육안(肉眼)에 의해서가 아니라 영혼의 눈으로 볼 수 있는 형상을 뜻한다. 일상생활의 흐름 속에서 우리가 관련하는 개별적인 감각 사물이나 개별적인 행위는 그것 자체로 따로 분리시켜서 보면, 어떤 관점에서는 아름답고 올바른 것이라 하더라도 다른 관점에서는 추악하고 옳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데아는 어떠한 관점에서 보더라도 같다. 예를 들면 <미(美)의 이데아>에 관해서는 그것은 언제나 아름답고, <선(善)의 이데아>에 관해서는 그것은 언제나 올바르다.
출쳐 <한메 디지털 세계 대백과에서 일부분>
갑자기 철학이야기를 해서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이것은 대단한 진리이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 완벽함은 없다고 증명해 주는 것이 아닌가? 완벽해 보이는 그 무언가도 자세히 보면 완벽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완벽하지 않은 자신의 모습을 싫어하기보다 인정을 해야 한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누구든 자신의 약점을 누군가에게 보이기 싫어하니까. 그러나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고 그 약점을 장점으로 만드는 사람들의 소식이 우리들에게 들려온다.
굳이 한 명을 꼽자면 나는 개그우먼인 이국주를 뽑는다. 그녀는 자신의 외모에 체형에 처음에는 많은 스트레스였지만 그녀는 보란 듯이 자신을 브랜드화에 성공해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모습에 동경한다. 그녀는 말한다. 자신이 이상하게 아니고, 그렇게 생각하는 당신들이 이상한 것이라고. 나는 그녀의 당당함에 존경을 표한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완벽해야 살아남는다고 인지하며 살아간다. 우리 사회는 정오각형의 인재를 선호하며, 또 그런 인재가 아니면 잘못된 것이다 라며, 심하게는 '나는 실패했어'라는 생각을 가지게끔 만든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나의 평균등급이 상위권에 유지되어야 하고, 대학에 가서는 나의 학점이, 졸업을 눈앞에 두고는 누구보다 뛰어난 스펙이 있어야 한다. 그렇게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면서 우리는 완벽하지 않으면 뒤쳐진다고 생각해버리세 된다. 그런 생각을 우리는 버리고 새로운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
자신의 약점, 단점을 자세히 보아야 내가 진정으로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 수가 있다. 쉬울 것 같지만 이것은 매우 어려운 작업이다. 자신의 단점을 쿨하게 인정하는 것과 그것이 진정으로 나의 단점인지, 현재 내가 인식하고 있는 약점은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변 지인들에게, 가족들에게 친구들에게 물어보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야 진정으로 내가 무엇을 잘 못하며, 어떤 것은 자신이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약점을 아는 사람은 다시는 그것을 약점으로 만들지 않는다. 그러니 너무 바쁘게 치열하게 살며 완벽하지 못한 자신을 몰아붙이는 것보다, 누구보다 자신을 잘 이해하며 방향성을 잡아야 할 시기가 온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