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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 커피 그리고 삶 Aug 25. 2018

프랑스(니스) 자유여행 3

프랑스 남부 니스(NICE) 및 근교 일정

프랑스 여행 세 번째 글로 니스와 에즈, 칸, 모나코 등 니스 근교를 여행한 내용이다.


▣ 글의 순서

파리 일정과 준비 과정
파리에서 대중교통을 활용한 이동
▣ 프랑스 남부 니스와 근교 일정(이번 글)
▣ 니스에서 대중교통을 활용한 이동


▣ 여행 개요(첫 번째 글과 중복)

1. 전체 여정 : 인천→파리(베트남 항공-경유), 파리↔니스(에어프랑스), 파리→인천(베트남 항공-경유)


2. 방문지

▣ 파리
  - 1일 차 : 클뤼니 중세 박물관, 시테섬(노트르담 대성당, 콩시에르주리, 생미셸 광장, 퐁 뇌프 다리, 퐁피두 미술관
  - 2일 차 : 베르사유 궁전, 생샤펠, 에펠탑
  - 3일 차 :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몽마르트르 언덕 & 사크레쾨르 대성당, 개선문
  - 4일 차 : 피카소 미술관, 유대인 역사 예술 박물관, 국립 기술 공예 박물관, 오랑주리 미술관 & 콩코르드 광장, 마들렌 성당

▣ 니스
  - 1일 차 : 니스 해변 및 구시가지(VIEILLE VILLE) & 공원-전망대(Colline du Chateau)
  - 2일 차 : 에즈, 모나코
  - 3-4일 차 : 휴식/ 마티스 미술관, 생폴 드 방스
  - 5일 차 : 앙티브, 칸
  - 6일 차 : 휴식/ 니스 야시장 해변 & 전망대
  - 7일 차 : 파리로 이동/  자유일정

▣ 구글 맵(방문 장소를 구글 맵으로 표시)
  - https://drive.google.com/open?id=12IztNWzLq810_J6iGOlM6uyb1vp6SKpX&usp=sharing


3. 교통수단 :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 파리 시내에서 샤를 드골 공항 갈 때는 우버 택시 이용


4. 지출 내용(인원 3명)은 아래 엑셀 파일 참조





◈ 니스 숙박비(호텔)

니스가 세계적인 휴양지일 뿐만 아니라 여름은 한창 성수기이라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호텔 숙박비 또한 파리보다 비싼 편이다. 특히 해변가 근처에 위치한 호텔은 여행비 지출을 늘리는 주범이기도 하다.


많은 고민 끝에 해변가에서도 가장 저렴한 호텔에서 3일, 공항 근처 이비스에서 3일로 나누어 숙박을 했는데, 확실히 해변과 떨어져 있으니 그만큼 만족도는 낮았다. 공항 근처 이비스 호텔에서 해변이나 기차로 앙티브, 칸 등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 위해 니스 시내로 가야 하는데, 교통비가 생각보다 많이 지출되었다. 해변가 호텔에 비해 1/3 가격이라는 점에서 만족하려고 하였으나 불편했던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만약 니스로 여행을 온다면, 숙소에서 해변까지 10분 이내 걸어갈 수 있는 호텔을 추천한다.



◈ 니스 해변 및 구시가지(VIEILLE VILLE)와 공원(Colline du Chateau)

니스 내에는 샤갈박물관, 마티즈 미술관, 현대미술관 등 소소한 관광지가 많이 있지만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처럼 꼭 가보아야 할 장소는 아니다. 그러나 해변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아름다웠던 해변으로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있을 듯하다.


니스에서 며칠 지내다 보니, 니스는 어떤 특정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해 전투적?이고 필사적인 각오로 방문하는 여행이 아닌 아름다운 경치를 바라보고 때론 바닷가에서 수영도 하는 등 여유를 가지면서 그야말로 여행과 여유를 즐긴다는 느낌으로 다니는 곳이다.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강렬한 햇빛에 수영이 엄두가 나지 않아 해변가 도로를 따라 구시가지로 향했다. 구시가지는 예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건물들이 밀집되어 있어 시내와 다른 느낌을 주었다.


어느덧 '#NICE'에 도착하였고 기념으로 사진 한컷!

'#NICE' 옆으로 니스 전체를 볼 수 있는 Colline du Chateau 공원의 전망대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 있는데, 강렬한 햇빛과 더운 날씨, 가파른 경사로 이루어진 계단은 올라가는 것을 고민하게 만든다.

올라가다가 쉬고, 올라가다가 쉬고!


그러나 이러한 고민도 잠시, 공원에서 한눈에 들어오는 경치는 니스에서 마지막 날에 다시 올라오게 만들 만큼 아름다운 경치를 보여주었다.


아름다운 니스 경치와 여유 있게 시간을 즐기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했다. 시원한 바람이 그동안의 피곤을 날려버린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그냥 자연스럽게 지금 현재의 시간을 즐겼다. 정말 오랜만에 느끼는 기분이었다.


호텔로 돌아오고 우리는 수영을 하기 위해 바닷가로 향했다. 자갈로 이루어진 해안가는 처음이고 무척 인상적이었다. 발바닥이 조금 아프기는 하지만 자갈을 밟는 느낌이 꽤나 기분 좋았다. 무엇보다 모래가 아니라서 지저분해지지 않고 호텔로 깔끔하게 돌아올 수 있었다.



◈ 에즈(에즈 선인장 공원)

프랑스하면 파리만 생각했던 나에게 니스와 에즈는 환상적인 곳이었다. 지금까지 살면서 오래된 건물, 언덕, 해안가, 그리고 파란 하늘.. 이 4가지가 환상적으로 어울리는 곳이었다.


언덕을 올라가면 비좁은 골목길과 양쪽으로 들어선 건물들이 아기자기하게 느껴졌다. 골목길이 여러 갈래로 뻗어 있어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보면, 어느덧 선인장 공원에 도착하게 된다. 입장료를 별도로 받는데, 꽤 비싼 편이지만, 사람마다 느낌이 다를 수 있겠지만, 충분히 그 값어치는 한다고 생각했다.


자연의 신이 조각한 것 같은 암석과 바위들 틈에서 자라는 선인장들은 인간의 손길이 묻지 않은 듯 자연스러운 직선과 곡선으로 자라고 있었다. 파란 하늘은 마치 그러데이션 효과를 준 것처럼 농도에 따라 그 높이가 다르게 느껴졌고 언덕에서 바라보는 해안가와 어울려 한 폭의 그림 같았다. 확실히 니스의 경치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고 그 경치에 눈을 뗄 수 없었다.

사진상으로 그 느낌을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 모나코

에즈 방문을 마치고 모나코로 가기 위해 다시 버스를 탔다. 산 아래로 내려가느라 이리저리 흔들리는 버스에서 에즈에서 보았던 자연스러움은 점점 사라지고 인공적인 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모나코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작은 나라로 왠지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리는 느낌이다. 버스는 몬테카를로 카지노 근처에 도착하였다. 모나코의 전체적인 모습을 둘러볼 생각으로 모나코 기차역을 지나 모나코 대공궁까지 도보로 이동하였다. 그러나 니스와 에즈가 너무나 아름다운 경치를 선사해서 그런지 큰 감명은 받지 못했다.

 

대공궁은 생각보다 작았고 대공궁 반대쪽에는 골목들 안쪽에 상점들이 있었다.


궁전 안에 전시물이 있기는 했지만 별도의 입장료가 필요하여, 모나코 경치와 상점들을 방문하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하였다.


니스로 돌아올 때는 체력의 한계로 기차를 타기로 하였다. 20분 만에 도착했다. 니스에서 에즈를 거쳐 모나코를 방문했다면 기차로 니스로 돌아오는 것을 추천한다. 빠르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 마티스 미술관

이제 슬슬 체력이 많이 떨어진 것을 느낀다. 마티스는 야수파 화가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화풍의 작품과는 조금 거리가 멀었다. 샤갈 박물관으로 갈까도 생각했지만 마티스의 작품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고 피카소의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고 하여 가보기로 하였다.


생각보다 볼만한 작품들이 많아 그럭저럭 만족하였다. 관람을 마치고 트램을 타기 위해 Hospital Pasteur 정류장으로 이동하였다.



생폴 드 방스

니스의 북서쪽에 위치한 생폴드방스는 중세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마을이다. 만약, 에즈보다 생폴드방스에 먼저 보았다면, 열광을 했을 것이다. 에즈와 느낌이 비슷하지만, 화가 마을의 분위기가 나는 느낌이다. 골목마다 다양한 그림을 파는 갤러리들이 많이 있다.


◈ 앙티브

원래 계획은 아비뇽을 방문하기로 하였는데, 테제베로 3시간 이상 걸리고 기차 요금 또한 비싸 앙티브와 칸을 방문하는 것으로 변경하였다.(아비뇽에 비해 기차 요금이 훨씬 저렴하다)


앙티브는 관광으로 특화된 지역이라기보다 해안 마을의 느낌을 받는다. 골목마다 작은 상점들이 들어서 있고 이것저것 구경을 하며 다니다 보니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앙티브에 이어 칸을 가기는 했지만 조금 후회된다고 해야 할까? 거리에 주차된 듣지도 보지도 못한 차들과 뭔가 고급스러운.. 뭔지 모르지만.. 화려한 느낌이다.


역에서 내려 해안가로 가는 동안 색다른 느낌을 받았다. 니스와 비교하여 비유한다면, 니스는 가족들이 휴가를 즐기는 분위기이고 칸은 젊은 청춘들이 친구들끼리 놀러 온 느낌을 받는다.


밥값이 아까워 잘 먹지 않고 다녔던 우리가 왠지 초라함을 느꼈다.



◈ 니스 여행을 마치며...

집을 오래 떠나 있어서 그런지 이제 돌아가고 싶었다. 즐겁고 행복했으며,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검색하는 등 뭔가 도전하는 기분을 실컷 느낄 수 있었던 여행이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나이가 젊었을 때, 여행을 가는 것을 추천한다. 나이가 들면, 체력도 떨어지고 낯선 곳에 대한 두려움도 커진다. 무엇보다 낯선 곳에 툭 던져지면 생존을 위해?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그 기회는 정신없이 달려온 삶에 브레이크를 걸어 자신의 삶을 돌아볼 기회를 제공한다.


그래서 경제적인 여력이 된다면, 남들이 다녀온 여행을 부러워하지 말고 여행을 준비하라고 한다. 바로 지금!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가기로 마음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그 시기가 다가왔을 때, 준비가 덜 되었다는 이유로 여행을 다음으로 미룬다. 자신의 주변을 완벽하게 정리하고 준비하고 떠나는 이들은 별로 없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지금 여행을 꿈꾸고 있다면 항상 그 꿈을 유지해야 한다. 내가 멀지 않은 시기에 곧 그것을 할 것이라는 것을, 여유 가 없더라도 그 꿈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지금은 미루는 것이 아닌 준비하는 것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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