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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영 글쓰기 Jul 13. 2018

강의의 기본

강사 양성을 꿈꾸며 기록하다-(2)

강의란 무엇인가?


모든 사전적 정의나 통상적인 의미를 빼고 말하자면, 강의란 '진심'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서 강의란 강연, 강좌, 수업 등 일련의 모든 분류를 포괄한다)

강의는 '교육'만 있는 것이 아니라, '커뮤니티'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여기에서 커뮤니티의 속성은 '힐링'과 '네트워크'이다. 고로 수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수강생 간에 '열등감' 또는 '우월감'을 심어줘서는 안 된다. 그보다는 '자존감(자기존중감+자기효능감)'을 심어줘야 하는 게 강사의 역할이다. 여기에서 강사의 진심은 발현된다. 물론 세상에 '진심'이라고 해서 다 된다는 말은 아니다. 진심을 가장해서 상처를 주는 일도 허다하기 때문이다. 상대방이 진심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지 여부가 더 중요하다. 즉, '고민하는 진심'이 필요한 것이다.


자존감은 어떻게 심어주어야 할까?

수강생의 '있는 그대로의 실력'을 인정해주고 격려해주며, 개선점을 언급할 땐 반드시 적절한 대안을 제시해주어야 한다. 개인의 역량 부족이 문제가 되는 게 아니라, 공통적으로 수업의 일환이 되는 피드백이 이뤄져야 한다.

그대로의 실력을 인정해야 하는 이유는 하나다. 이 수업을 들으러 자리에 참석한 연유가 '잘 모르고 부족하기 때문'이니까. 강사가 실력을 운운하고 등수를 말해버리면 그가 배우고자 한 열정과 더불어 그가 속해야 하는 커뮤니티란 환경을 깡그리 무시하는 처사와 다름없다.


아마도 그러한 케이스는 내가 하는 글쓰기 강의와 다른 강의일 확률이 높다. 보통은 시험에 통과해야 하는 결과(성과)가 우선순위가 되기도 한다. 동기부여와 같은 도전의 자극을 주기 위해서 순위를 매기고 '너라면 할 수 있어'를 외친다. 왜 그 점수를 맞아야만 하는지의 동기부여는 결여된 채, 옆 친구를 이겨야만 하는 줄세우기식 경쟁의식을 심어주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사실 그 점수를 맞아야 하는 이유는 '배우고 익히기 위해서'일 것이다. 이해가 다소 느리거나 학습의 동기부여가 선행되지 않은 수강생은 애석하게도 외면당하고 만다.


내가 강사 양성을 하고픈 이유는 그래서 '동기부여'의 선행, 즉 '왜 이 강의를 듣는가?'-> 더 나아가, 글쓰기 강의로 예를 들면 '왜 글을 쓰는가?'의 물음을 던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건 강사가 던지는 게 아니라, 스스로 던져야 하는 문제이다. 진심은 자기의 마음에서 우러나는 것을 말한다. 강사의 진심이 수강생의 진심이 되는 순간, 강의는 시너지를 발생시킨다. 여기에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강사와 수강생은 느끼는 성과가 있다.


첫 번째 성과는 동기부여, 두 번째 성과는 자존감의 상승, 세 번째 성과는 행위의 접근이 수월해졌다는 것. 글쓰기 강의로 말하자면 '왜 글을 쓰는지' 스스로 생각해보고, '내 부족한 글이 결코 무가치하지 않다는 그대로의 인정'과 더불어 글쓰기가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행위였다는 사실을 깨닫는 일이다.


진심은 반드시 통한다!

수강생은 강사의 진심을 읽는다. 그건 강의 평가의 척도 표에 기록되어 남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마음에 남는다.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보다 무엇을 함께 할 것인가의 고민, 무엇을 이해시킬 것인가 보다 무엇을 함께 고민해보고 깨달을 것인가의 고민이 내가 말하는 강의에서의 '진심'이다.


글쓰기 강의 8월/9월

(이마트 문화센터 구로점 9월 글쓰기강좌)

'구로점' 선택  > 강좌명 '글쓰기' > 검색 후 신청가능


010-8687-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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