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동영 글쓰기 Aug 12. 2018

강의가 행복한 선생님에게 배우세요

글쓰기 강의를 준비할 때 느끼는 감정

예전 글 쓸 때 느끼던 특유의 감정을 요즘은 강의 준비할 때 느낀다. 마약을 했을 때 절대 쾌락을 관장하는 뇌 부위가 있다면 아마 내가 강의를 준비할 때 똑같은 부분이 활성화될 것이다. 인간에게는 각자 이처럼 '건전한' 마약이 필요하다. 그래야 어깨를 짓누르는 스트레스가 해소가 되고 승화가 된다.

내가 강의를 준비하노라면 매번 딱 알딸딸 기분 좋게 취한 이상의, 어떤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오르가즘 같은 것을 느낀다. 삶을 버티게 하는 쾌락이다. 글르가즘, 강의르가이라고 해야 할까?

배고파도 배고픈 줄 모르고 피곤해도 피곤한 줄 모르고, 주위가 시끄러워도 시끄러운 줄 모르고, 우울한 일이 있었대도 그걸 하얗게 잊어버리는 강의르가즘에 취할 때면 그걸 '행복'이라고 부르지 않고 뭐라고 해야 할까.


좋은 강의의 지속을 위하여


이 강의 준비의 설렘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반응이 좋았다고 해서 만족하고 안주해서는 안 된다. 매번 새로운 강의안으로 업그레이드해야만 한다. 여기엔 대담한 용기가 필요하고, 확신과 자신감이 필요하며 도전정신이 필요하다. 완벽할 수는 없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한층 더 완성도가 높아진다. 이 두려움마저 설렘이 된다. 스스로 생각해도 거의 미쳐있다고 볼 수 있다.

본래 미치면 행복한 법이다. 나는 강의를 준비할 때, 또 사람들 앞에서 강의할 때 진실로 행복하다. 그보다 더 행복한 일은 그 사람들이 변화하는 걸 느낄 때이다. 이것이 내가 내린 좋은 강의의 정의이다. 그래서 나는 일일특강보다는 정규강좌를 더 선호한다. 딱 그 지점에서 발생하는 일일특강의 허무함을 정규강좌로 달랜다.

어느새 1주년이 된 광복절 일일특강에 딱 10명만 모집했고, 일찍이 100% 신청이 완료되었다. 그들이 내 강의를 통해 부디 글쓰기의 즐거움을 깨닫고 글쓰기의 동기를 가지고 돌아가길 진심으로 바란다.

돌이켜보면 이렇게 행복해하는 일에 유일한 걸림돌은 나다움을 잃을 때였다. 가장 이동영다운 면모는 돈 때문에 일을 그르치는 일이 없는 것이리라. 유혹이 들 때마다 돈은 뒤따라오는 보상일 뿐이란 생각을 언제든 잊지 말자고 다짐한다. 그래야 이 행운과 같은 행복이 자연스러우니까.

즐기자. 지금처럼. 쉴 땐 쉬고 즐길 땐 즐기는 것이 이동영이 버텨온 인생의 철학이자 모토가 아니겠나 하면서.


이동영 작가 010-8687-3335

강연 문의 및 의뢰: Lhh2025@naver.com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