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의 독자 니즈를 염두에 두기!
최근 5년 간의 베스트셀러 Hot 100을 나열해본다면 자기계발서가 절반 이상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꿈꾸는 다락방부터 아프니까 청춘이다, 미움받을 용기,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등등.. 에세이 형식의 자기계발서가 독자들을 사로잡은 건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닙니다.
자기계발서로 성공한 사람은 자기계발서 작가뿐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는 만큼, 여전히 자기계발서를 찾는 독자는 많은 현실이지요. 수요가 많으면 공급도 따르기에, 자기계발서를 쓰고 싶다는 분들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책을 내기 전에 글을 써야 하는 건 당연하죠. 저는 자기계발 책을 출간한 적은 없지만, 지금껏 썼던 수 편의 에세이 안에 자기계발적 요소를 거의 다 넣었습니다.
특히 브런치에 올린 글 중 자기계발서에 나올 법한 글들이 메가 히트를 쳐서 현재 브런치 구독자 수는 8,000명 가까이 됩니다. 조회수는 4백만이 훌쩍 넘었지요.
그렇게 독자들이 선호하는 자기계발류의 글을 분석해보았더니, 다음과 같은 결론이 나왔습니다.
1. 사람들은 좋은 사람(착한 사람, 괜찮은 사람)이고 싶어 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좋은 사람임을 입증받고, 인정받고 싶어 하는 내적 욕망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점을 만족시켜주는 책을 선택합니다. 혹은 현재 내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면 이 책을 읽고 좀 더 좋은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끼고 싶어 하지요.
액션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내가 그 주인공처럼 무술을 잘하는 사람이 된 것 같은 착각이 든 적 있을 겁니다. 대리만족이 되는 건데요. 그때 뇌에선 엔도르핀이 분비됩니다.
결국 모든 건 뇌에서 어떤 반응을 일으키냐의 문제입니다. 독자로 하여금 내가 쓴 글을 읽고 어떤 반응이 일어났으면 하는지 최종 퇴고 단계에서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2. 사람들은 똑똑한 사람(지적인 사람)이고 싶어 한다.
위 1번과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좋은 사람이고 싶어 하는 욕구만큼이나 지적이고 싶은 욕구 또한 내재되어 있지요.
썰전, 알쓸신잡, 지대넓얕이나 일대백, 골든벨과 같은 프로그램이 롱런할 수 있는 비결은 이러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작가가 많은 수고를 감당해야만 합니다. 치열한 자료조사는 물론이고 흥미로운 사례를 주제와 잘 접목시켜서 전달해야 하지요.
독자는 '내가 이렇게 지적인 사람의 글을 읽었어.'라는 기분을 만끽하게 되면 그다음은 나도 '이걸 어디에 가서 써먹어야겠다'로 이어집니다. 그 여지까지 글에 담아낸다면 완성도 있는 자기계발서가 탄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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