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동영 글쓰기 Feb 15. 2019

글쓰기가 자존감을 높여줄까?

높여준다.

글쓰기야말로 자존감을 높여주는 가장 좋은 도구 중에 하나라고 확신합니다. 그 이유가 있죠. 바로 '회피'하지 않고 차분히 나를 '직면'할 수 있는 동시에, 결과보다 과정이 더 중요한 '느린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제 글쓰기 실력은 과장을 조금 보태자면 어렸을 때 쓴 반성문이 8할입니다. 어느 날은 체벌 대신 어머니께서 제가 글을 잘 쓴다며 반성문을 쓰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소리내 읽어보라고 했죠.


저는 그때 그 감정을 잊을 수 없습니다. 쑥스러운 것도 아니고 부정적인 수치심도 아니었습니다. 나 자신이 가장 외면하고 싶은 모습이나 상태를 그대로 바라볼 수 있었던 경험, 내 생각을 정리해 다시 읽어 볼 수 있고, 타인이 읽어 증명될 수도 있었기에 진실을 오롯이 받아들이게 했죠. 자존감이 높아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말했습니다.

반성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


가치 있는 내 삶을 위해서라도 글을 써 보는 건 어떨까요?(반성문이 아니라도)글쓰기에는 나를 진실로 돌아볼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또 일기를 써서 칭찬받은 경험도 제가 글쓰기를 두렵지 않게 인식하도록 했습니다. 자존감은 나를 있는 그대로 가치 있게 여기며 존중하고 사랑하는 감정입니다. 내가 모자라면 모자란 대로 충분하면 충분 한대로 과하면 과한대로 나를 객관화하는 작업은 주체적으로 글을 쓰면서 스스로 안아주게 됩니다. 일기는 굳이 꾸며 쓸 필요가 없기 때문이죠. 지금 자존감이 떨어져 있나요? 글쓰기를 시작해보세요.

일기도 그 나름대로 좋지만, 누군가에게 공개하고 피드백받는 글쓰기는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고립될 염려가 적기 때문에 더 권장합니다.

http://pf.kakao.com/_abhVd



작가의 이전글 글쓰기 특강 -첫 문장이 꼭 처음 쓴 문장은 아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