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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영 글쓰기 Jan 10. 2020

나도 구독자 1만 명 브런치 작가가 될 수 있을까?

브런치 심사 통과 겨우 했는데 구독자는 어느 세월에 모으지..하는 당신께

흔히 마케팅 업계에서 SNS 인플루언서의 최소 기본 단위는 팔로워 1만 명이라고 한다. 최상위 퍼센티지(%)를 차지하는 이들 중 유명인이 워낙 많다 보니 1만 명은 이제 적은 수처럼 느껴질지 모르겠다.


그러나 1만의 숫자는 일반 SNS 사용자 팔로워 평균에 비하면 결코 적은 수가 아니다. 이제 막 특별한 커리어 없이 SNS를 시작했거나 진작에 운영은 하고 있지만 자기만족에 그치는 계정주는 SNS 마케팅 비즈니스는 아예 꿈도 안 꾸는 게 보통이.


막상 직장생활 혹은 취업준비에 지쳐 나도 유튜브나 해볼까? 나도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로 부수입을 내볼까 말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그걸 실행에 옮기는 사람들은 실제 매우 적다.


그럼 지금 보고 있는 이 브런치 플랫폼에서
당신이 인플루언서가 될 확률은
얼마나 될까?


브런치는 네이버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유튜브와는 다른 사용자(계정주)의 접근성으로 설명된다. 태생부터가 사용자들에게 개방적이지 못다. 애써서 '브런치 작가'라는 타이틀을 획득할 목적으로 자체 심사에 통과해야 한다. 그제야 겨우 공개 글 발행 자격을 갖는 건데도 이제 꽤 많은 사람들이 브런치 작가에 도전한다. 브런치의 철학이 성과와 만났기 때문이다.


브런치는 단순히 독자가 내 글을 읽는 글쓰기 플랫폼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렇다고 유료냐? 하면 그건 아니다. 원고료 따위는 없다. 100% 후원제도 아니다. 근데 뭐가 좋냐고? '작가'라는 타이틀의 본질에 맞게 '질 높은 글 발행', 책 출간 등'을 돕는 환경(+시스템)과 분위기(+참여)를 조성해주는 점이 특장점이다.


책이 될 만한 글이나 이미 책으로 나온 글을 온라인 플랫폼에서 생산해 공유하는 것이 브런치의 철학이라고 난 생각한다. 성과 렷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직원들에게 선물해서 화제를 모은 <90년 생이 온다>나 발칙한 제목부터 화제를 모은 일러스트 작가의 에세이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등은 전부 브런치에서 최초 연재됐다는 점에서 무적이다.


필자의 사례를 들자면 브런치를 통해 몇 군데 출판사로부터 책 출간 제의를 받은 바 있다. 그중 골라서 책을 냈고 베스트셀러도 기록했다. 지금 정규 강좌나 일일특강 출강 요청도 브런치와 블로그를 통해서 95% 들어온다(나머지는 추천 연계나 재수강 및 입소문). 글을 꾸준히올린다고 해서 브런치가 내게 원고료를 주지도 않고 독자가 주지도 않지만, 내 글은 어떤 형태로든 돈이 되어 돌아오는 셈이다. 퇴사 후 프리랜서(글쓰기 강사)로 독립해 가장 먼저 한 일도 브런치에 수강생 모집 공고를 올린 일이었다.


브런치 구독자가 없었다면 불가능다. 인생은 뭐든지 확률게임이 아니던가. 그러니까 브런치 구독자가 늘어나면 그만큼 내 글이 공유될 확률도 높아진다는 말이다. 구독률이 높고 확장성도 좋은 계정은 검색 알고리즘의 노출 우선 조건이 된다.

이것이 이동영 작가가 깨달은
브런치 채널 홍보의 원리다.
1. 내가 잘 쓰는 글(자신 있고 좋아하는 콘텐츠)을 꾸준히 올린다.
2. 구독자가 좋아할 만한 글(트렌디하거나 스테디 셀러 콘텐츠)도 종종 올린다.
3. 선택과 집중(퍼스널 브랜딩 시작)을 통해 내가 한 분야의 글을 전문으로 올리는 브랜드 작가가 된다.(작가 브랜딩)
4. 프로필에 핵심분야 키워드를 강조하고 제안하기를 열고 연락처를 삽입한다.
5. 다시 1번~3번을 무한 반복한다.
6. 인기를 얻는 게시물은 타 SNS채널에 미러링 및 링크를 공유한다.

솔직히 처음부터 브런치 프로젝트 응모 한번 안 하고 1만 명을 달성하는 건 계획에 없었다. 계획한다고 해서 되는 일도 아니다. 막연했던 꿈만 같은 숫자였다. 목표에도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치밀한 기획도 아니었다. 성실하게 글을 올리다 보니 어쩌다 운이 좋았을 뿐. 1만 명이 뉘 집 냥이 이름도 아닌데, 그것도 글 잘 쓰는 사람들 넘쳐나는 브런치에서, '글쓰기' 분야 전문 계정으로 이만큼 살아남았단 건 기적이라고 자평한다.


이제는 기획 콘텐츠를 올리려다 보니 오히려 꾸준히 올리기가 쉽진 않다. 구독자 1명이 늘어날 때마다 부담은 10배가 늘어난다. 구독자가 많다고 마냥 좋은 것만도 아니다. 구독자가 적을 때, 실험도 맘껏 해볼 수 있다. 올리고 싶은 글 맘껏 올리는 시기는 오히려 구독자가 적을 때다. 그러다 구독자가 5천 명, 8천 명, 이제 거의 1만 명에 가까워지니 글을 못 올리기도 하고 기존 글을 수정하거나 내리기도 한다. (나만 소심해서 그런 거일 수도)


필자는 어디 유명 언론에 난 사람도 아니고,  지상파 TV에 나온 적도 없다. 수상나 등단을 한 적도 없고, 학력이나 기타 커리어가 그리 빵빵하지도 않다. 말이 좋아 프리랜서지 아무도 일정 금액 이상으로 안 불러주면 그날로 백수인 운명이다. 평범하다 못해 브런치 작가 평균일 지도 모르는 내가 브런치 구독자 1만 명 달성을 코앞에 두고 있다. 아마 이 글을 보는 당신이 필자보다 훨씬 잘나고 전문 분야도 뚜렷할 가능성이 높다. 브런치 작가 심사에서 떨어졌다고, 브런치 구독자가 늘지 않는다고 포기만 안 했으면 좋겠다. 적어도 나보단 나은 재능이나 커리어, 잠재력 등이 당신에겐 있을 테니까.


하나 노파심에 보태자면, 필자와 비교는 안 했으면 좋겠다. 필자 역시 1만 명 이상 구독자를 가진 브런치 작가와 비교 따위는 안 한다.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구독도 안 한... 어쨌든 누구나 브런치 구독자 1만 명을 가질 수 있다고 난 생각한다. 오랫동안 염두에 두었다. 


브런치 구독자 1만 명을 달성하면
구독자와의 만남을 꼭 갖고 싶었다.


조만간 1만 명 달성 후 <브런치 특강>을 열 것이고, 참가비는 단돈 1만 원에 해드릴까 한다. 참석한 분들께는 추첨을 통해 선물을 드리는 이벤트도 할 생각이다. 현재까지 북콘서트(북토크)3회를 주관한 나름 '출간 작가'인 이동영 브런치 작가를 만나고 싶은 분이나 브런치 특강에 관심 있는 분들은 신청하시라. 1만 원에 뽕을 뽑을 수 있게 해 드리겠다. 물론 사랑하는 구독자에 한 해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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