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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영 글쓰기 May 27. 2018

브런치 작가 되는 글쓰기(심사 통과 3가지 노하우)

브런치 작가 신청도 '요령껏' 도전해보자.(첫 번째 이야기)

+브런치에 올린 글 위주로 브런치를 통해 출판계약해서 2023년에 출간한 에세이 책

"사람아, 너의 꽃말은 외로움이다"

http://m.yes24.com/Goods/Detail/118584602


브런치에서 글을 쓰려면 우선 글 한 편을 제출하여 '브런치 작가'가 되는 심사(활동계획 및 자기소개 포함)에 통과해야만 합니다. 저는 브런치가 생긴 초기부터 시작한 편이어서 자연히 의구심을 가졌습니다.

정말 심사를 하나?


네, 정말 심사를 하더군요. 대충 써서 냈더니 한 번 빠꾸(?)를 먹이는 겁니다. 아마 이미 거절당한 분들이 이 글을 더 많이 읽으실 수도 있겠네요.


브런치는 글 좀 쓴다는 자칭 타칭 작가들이 모인 플랫폼입니다.  공개 발행하려면 자격 내부 심사 통과 필수 관문입니다. 작성자 (브런치 작가) 심사형 블로그라고 할 수 있지요. 브런치에서 원고료 수익은 따로 없습니다.


카카오에서 만들었음에도 '누구나'에게 오픈되어 있는 기존 카카오 서비스와 정체성을 달리 하기 위해 모든 카카오 서비스 앞에 붙은 '카카오'라는 이름을 뺐다고 해요.(예: 카카오톡, 카카오택시, 카카오맵, 카카오헤어샵 등등)


심사에서 탈락한 후 정신 차리고 다시 써서 냈습니다. 이래 봬도 작가인데, 저도 자존심이 있지요. 이렇게 이렇게 하면 되겠지? 해서, 어떻게 됐을까요?

네, 통과됐습니다.(그러니까 이글이 보이겠죠^^;) 여러분도 혹시 탈락하셨거나 처음 글쓰기를 위해 브런치 작가에 도전하신다면, 이제 용기를 가져도 됩니다. 글쓰기 강사이자 작가인 저도 두 번 걸렸으니까요. 이 글을 쓸 운명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답'은 아닐지 몰라도 하나의 '해답'이 될 수 있는 저만의 노하우를 지금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글쓰기 강사이자 브런치 작가 이동영,

'난 이렇게 두 번째에 통과했다(브런치 작가 됐다)'시리즈인 거죠^^

브런치 소개(위) 및 작가 신청 가이드(아래)

브런치 작가 심사에 통과되려면 가장 먼저 어떤 질문을 해야 할까요? (아래부턴 평어체 반말체로)

Q. 나는 왜 브런치 작가에
도전해야 할까?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이 '기회'라는 차원은 두 가지 정도로 말할 수 있다.

첫 번째는 글을 진중하게 읽는 '독자'들이 유입되는 플랫폼이라는 점. 내 글에 독자가 생기게 되고(그러니 글쓴이가 '작가'가 되는 게 자연스럽다) 진짜 글 쓰는 재미가 난다.


그도 그럴 것이 요즘 SNS의 '팔로워'들은 쉭쉭 엄지로 피드를 넘기고 글은 잘 읽지도 않고 좋아요만 누르는 경향이 많아졌다. 문제다. 접근도는 높아졌지만 밀도는 낮아진 애석한 현실. 아예 홍보회사가 매크로로 댓글을 달기도 하고 좋아요를 대량으로 누르기도 한다.


'소통해요~' '사진이 참 좋네요'는 이제 달 수도 없는 인간성이 결여된 대표 댓글이 되었다. 사람은 없고 댓글과 좋아요만 남는 건 우리가 애초에 공개글을 올리는 이유가 아니지 않은가.


자신 역시 다른 블로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퀄리티 있는 글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인 동시에, '구독자(팔로워)'조작이 불가능한 시스템인 것. 이 지점에서 브런치 글쓰기 플랫폼만의 퀄리티를 보장하는 셈이다.

진짜 '독자'가 생기는 기회는 물론 나 역시 '독자'가 되는 기회가 있으니 브런치는 시대의 상식에 맞는 좋은 플랫폼이다.


두 번째는 출판의 기회이다. 진중하게 쓰는 작가들의 플랫폼을 카카오는 지향한다. 책으로 나와도 좋을만한 콘텐츠를 양성하고 싶어 한다. 양질의 콘텐츠를 브런치 홈, 카카오 채널, 다음 포털에 노출시키고 싶어 하는 것이다.


기성작가들도 어려운 일이 출판사와의 계약이다. 그런데 브런치에서는 출판사와 글을 매칭 시켜주는 시스템이 있다. 실제 필자 역시 브런치 팀의 연계 덕분에 괜찮은 출판사로부터 의뢰를 받고 미팅도 진행했었다.

독자의 반응이 있는 좋은 글이 누적되면 그것이 책이 될 수 있다는 현실적 희망이 있는 셈이다. 어디까지나 글쓴이 개인 블로그임에도 퀄리티 높은 글 발행을 지향하는 글쓰기 플랫폼 브런치.

원고료가 없는 대신(브런치 자체로는 수입 없음) 책 출판의 기회를 준다는 건 계속 글을 연재하고 그 글이 좋은 글이어야만 하는 명분을 심어주기에 충분해 보인다.


이러한 이유로
당신이 브런치에 글을 써야 하는
가장 좋은 시기는 바로
지금부터다.


자세한 건 두 번째 이야기- 다음 포스팅에 다루도록 하겠다.(떡밥투척)


우리는 인간이다. 타고나기를 기본으로 창의성을 지녔다. 그 본성은 '읽으면 쓰고 싶고, 쓰면 책을 내고 싶은'것으로 이어진다. 브런치는 그 선순환의 장이 되는 좋은 글쓰기 플랫폼이다.



Q. 브런치 작가 심사팀에겐
대체 어떤 글을 제출해야
브런치 작가로 나를 통과시킬까?


첫 번째. 기본적으로 구성(plot)이 명확해 보이는 글

글의 구성이란? 글의 순서, 소재의 배열을 정하는 과정

두괄식 - 예상컨대, 브런치에 심사를 받고 싶어 글을 제출하는 예비 브런치 작가들이 많을 것이다. 이름하야 '브런치 작가 도전자'들 되시겠다. 우리가 모든 서류심사에서 승부를 봐야 하는 것은 바로 '두서'에 있다. '두서없는 글'은 '사족 있는 글' 보다 심사 통과가 안 될 가능성이 더 높다.


심리학에서는'초두효과'라고 한다. 글에서는 제목부터 시작해 첫 문장과 첫 문단이라 말할 수 있겠다. 시나리오 같은 건 첫 15분, 오프라인 대면에서는 첫 5초 정도가 사로잡는 매력으로 '편견'을 갖게 한다. 한 작품을, 한 사람을 판단하는 데 있어 검토할 정보의 양이 너무 많아서 뇌가 직관적으로 선별하는 차원일 것이다.


초기에 강한 인상을 주는 소위 임팩트 있는 글을 쓰고 싶을 때는 '두괄식'을 쓰는 것이 좋다. 두괄식은 '머리 두'자에 '묶을 괄', '법 식'자를 써서 핵심문장(주장이나 생각)을 먼저 밝히고, 그다음에 근거로 논리를 뒷받침하는 방식이다. 서류심사에서는 이런 두괄식이 대체로 통한다.


물론 어떤 심사위원이냐에 따라 '미괄식' 즉, '꼬리 미'자를 써서 두괄식과 반대로 말미에 핵심문장을 배치하는 방식을 선호할 수는 있겠다. 검토해야 할 심사 글의 양이 많으면 나 같아도 처음 중간 끝 훑어 보되, 첫 문장과 끝 문장으로 맥락을 파악할 듯하므로. 처음과 끝에 핵심 메시지를 배치하는 것을 '양괄식'이라고 한다.


일단 심사가 통과되면 특별히 일반 상식이나 법적으로 위배되는 글(신고대상의 글)이 아니라면 브런치 상 표현의 자유에 있어서 제약은 거의 없다. 심사에 제출한 글처럼 쓰지 않아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다. 주기적으로 반드시 써야 한다거나 하는 의무조항 따위도 없다. 통과 후엔 똑같이 글 좀 쓰는(?) 나의 블로그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심사받을 글은 '최소한의 자격'을 보는 것이기에 형식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가급적 심사를 받으려 제출하는 글에 '열린 결말'은 피하는 것이 좋겠다. 차라리 수미쌍관처럼 양괄식을 사용하여 처음과 끝에 핵심문장을 배치하는 편이 좋은 평가를 받기에 유리하다.


꿀 tip. 첫째, 둘째, 셋째와 같은 논리형 글이나 고유하고 독보적인 스토리가 담긴 글이 감상적인 느낌적 느낌이나 혼잣말 감정 나열보다는 심사 통과 확률이 높다.


2. 브런치가 '밀고(?) 있는' 테마를 이해하는 콘셉트의 글


기본적으로 브런치는 작가의 입장에서 보면 PC를 더 사용할 수 있겠지만(사진 업로드, 맞춤법 검사, 옮겨 쓰기 등의 유용함 때문에), 구독자로만 살펴보면 아마도 '모바일 어플' 사용자가 더 많을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모바일이 접근성이나 기능 면에서도 훨씬 더 간편하고, 특히 브런치 비회원들도 카카오톡에 있는 '채널'섹션이나 Daum을 메인, 구글, 네이버 등의 포털 검색 결과나 링크를 타고 브런치에 유입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카카오톡 프로필 피드에 공유는 물론 카톡 채팅방, 페이스북,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등에도 작가 입장에서는 글 공유가 유용한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브런치 어플 기능 중 현재 올라왔거나 초이스 테마를 보여주는 '브런치 나우'

[브런치 나우] 상단에 보면 '여행'테마와 '그림', '이슈'가 가장 앞에 배치되어 있다.

오른쪽으로 슬라이드를 넘기면 그제야 '글쓰기'테마가 나온다. 하지만 내가 여전히 구독자수와 조회수가 오르며 살아남을 수(?) 있는 건 다음 포털에서 브런치 콘텐츠를 밀어주는 덕분이다. 검색 결과로 나오는 브런치 글을 양질의 읽을 만한 콘텐츠라고 알고리즘을 생성해놓은 듯하다.


또한 PC버전으로 브런치 메인을 보면 추천하는 브런치 글들이 있다. 브런치 에디터가 추천하는 글이라면 참고할 만하다. 비슷한 톤 앤 매너를 기준으로 심사를 볼 테니까.  

다음 검색창에 '글쓰기'라고 검색하면 이동영 글쓰기가 브런치 추천작가로 뜬다
브런치 추천 작가가 될 수 있는 비결은 딱 하나, '쓰는 것'이다. 나는 브런치에 매일 꾸준히 글을 올렸고, 운 좋게도 가장 처음 썼던 글을 포함해 몇몇 글이 1~2개월쯤? 지나 카카오톡 '채널' 메인에 떠서 구독자가 대폭 늘었다.
언젠가 '카톡 이모티콘 줄 테니 브런치 구독하세요'하는 이벤트를 했는데, 그때 구독만 해놓고 알림을 끈 사람들이나 구독을 해제한 사람들, 실제 진국으로 글을 읽지 않는 사람들이 많이 유입되어서 속상했던 기억이 있다. 내 브런치 구독자 늘리는 방법은 일단 브런치 작가 심사 통과 후에 생각해보기로 하자. 또 포스팅하겠다.

심사 글로 통과되기 좋은 글의 대전제가 '책으로 낼만한 글'이며, '마냥 읽기 쉬운 글' 보다 '좋은 글'이다. 두 개념이 같은 말이 될 수도 있지만 구분한 이유가 있다. 책으로 낼만하다는 말은 보통 200~300페이지 분량으로 정갈하게 정리가 되는 글인 동시에 상업적으로 팔리는 콘텐츠를 함의한다. 좋은 글이란 무엇보다 독자에게 공감이나 통찰의 여지를 주는 글일 것이다.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글이라면 더할 나위 없다.


브런치 작가 심사는 홍보글을 걸러내기만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좋은 글이 '브런치'라는 글쓰기 플랫폼의 이름으로 생산되고 누적되길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나아가 책을 낼 수 있도록 출판사와 연계도 하니 사용자 입장에선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브런치 작가 심사팀이 원하는 건 '브런치'라는 글쓰기 플랫폼이 정말 최소한의 에티켓 개념 장착한, 최소한 수준 이상의 좋은 글쓰기를 즐기는 사람으로 가득 채워지는 일일 것이므로.


여행, 직장인, 심리, 트렌드 이슈, 자기 계발 등의 테마를 브런치 심사팀이 좋아하는 이유는 그런 것에 특화된 작가가 좋은 글을 올려 브런치로 들어오는 이른바 '검색 유입률'이 늘어나길 바라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가 쓰고 싶은 글'은 심사 통과 후 쓰자.


이슈, 킬링 콘텐츠는 물론이고, 동시에 '고전'이 될 만큼 시의성을 타지 않아도 진리(?)처럼 스테디셀러가 되는 글 등 '독자들이 선호할만한 글'을 원하는 건 당연지사이다.

흔한 글, 광고 홍보글, 너무 대놓고 베껴 쓴 글이나 인스타그램에서나 허용되는 오글거리고 짧은 감상이 과한 글은 심사 글로는 추천하지 않는다.

감성 에세이도 부디 심사 통과 후에 실컷 쓰길 바란다.


3. 독창성을 가진 작성자의 글


누구나 생각하는 주제라도 독창성을 가지고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천지차이가 난다.

다 아는 이야기를 하지 않고 새로운 것만을 찾는 것이 창의성은 아니다. 초보적이고 유아적 발상에서 벗어나 다 아는 이야기를 얼마나 제대로 표현하여 와 닿게 전달하느냐를 생각하자. 새로운 사례나 자료를 들어 글을 쓴다면 글쓴이는 힘들어도 읽는 이에게는 신선하게 다가온다.


전문가들의 글 보다 보통 시인들의 에세이들은 그러한 통찰력과 관찰력, 입체적 사고와 자기 성찰이 잘 반영되어 있으니 참고해 보면 좋겠다.

요즘 자주 추천하는 책은 림태주 시인의 <관계의 물리학>이나 안도현 시인의 <안도현의 발견>등이 있다. 이러한 책에서는 시인들이 감성적+이성적으로 개념을 잘 풀어서 '시인답게' 짧은 산문도 잘 쓰는 걸 볼 수 있다.

이 예시를 든 이유는 곧 자신을 브랜딩 할 수 있는 능력을 감각적으로 가진 사람이라면 '브런치 작가'가 되기에 수월하다는 걸 말하고자 함이다.


독창성이란 자신의 색깔이다. 자기 언어-고유의 목소리다. K팝스타라는 TV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박진영 심사위원이 '공기반 소리반'을 주창할 때, 이런 말도 한 적이 있다. '자신의 목소리를 내라'는 것,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자신의 목소리로 '말하듯이' 노래를 부르라고 강조한 것이다.


글쓰기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힘을 빼고 말하듯이 글을 쓰자. 대신 최초의 감정이 아닌 정리된 마음을 정돈하여 체계적으로 쓰면 된다. 무엇보다 가장 나다운 글을 쓰자. 똑같은 자료를 끌어다 쓰더라도 내가 쓰면 조금 다른 나의 글 말이다. 그건 내 고유한 질문, 독보적 스토리가 현재 시대상과 맞거나 기록적 가치가 있는 흥미로운 글일 것이다.


이동영 작가는
과연 어떤 글로
브런치 작가 심사에
통과를 못했고,

또 어떤 글로
통과를 했을까?


쓰기책 <<너도 작가가 될 수 있어>>에 계속

>> http://naver.me/FB6ue0Qw


브런치 작가 통과가 되었다면?

>> https://brunch.co.kr/@dong02/1775



베스트셀러 글쓰기책 <너도 작가가 될 수 있어>

http://naver.me/xT8kP0D9

http://naver.me/xPQRZh9G

https://linktr.ee/leedong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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