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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영 글쓰기 Sep 15. 2019

브런치 구독자 어떻게 모을까(조회수 UP 글쓰기 꿀팁)

브런치 작가는 됐는데, 읽는 사람이 없네?

페이스북 페이지 '브런치를 읽다'에 공유글로 선정되었네요.


"사람아, 너의 꽃말은 외로움이다 - 예스24"
http://m.yes24.com/Goods/Detail/118584602



지옥문은 열렸다

'산 넘어 산'이란 말이 있다. 하나의 고지를 겨우 넘었는데, 또 하나의 산이 기다리고 있다는 말이다. 브런치에서는 이 말을 이렇게 쓴다. 브런치 작가 심사를 통과해서 이제 글을 공개 발행하게 됐는데, 읽는 사람도 없고 구독자가 좀처럼 늘어날 생각을 하지 않을 때.


유튜버들처럼 '구독, 좋아요, 알림! 꼬옥 눌러주세요~'하고 사랑의 하트라도 날리며 외치고픈 심정일 테다. (아무렇지 않은 사람들은 이미 '뒤로' 넘겼겠지)


당신은 선택당했다


어쨌든  '구독자 모으기'는 1인 미디어 시대에서 콘텐츠 발행 계정이 있수많은 이들에겐 숙제다. 누구나 자기 생각과 콘텐츠를 올릴 수 있는 시대란 말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기에 아무나 구독자를 확보할 수 없다는 말과 같다. 글쓴이의 전략이나 색깔이 남다른 경쟁력으로 요구된다. 브런치는 변별력을 갖춘 '심사과정'이 있다. 힘겹게 통과한 분이라면 글을 읽어주는 사람이 없다는데 더더욱 허무함을 느낄 공산이 크다. 잘난 것 없는 필자의 다소 잘난 구독자수를 보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여지도 있기에 조금의 책임감을 가지고 이 글을 쓴다.


아, 그러니까 구독자는 어떻게 늘리냐고?

..하는 마음의 소리를 들어 버렸다. 자, 이제 본론 시작.


일단 '브런치 구독자를 늘리는 법'을 크게 3가지로 말해보겠다. 내가 '이 글을 쓸 수 있는 자격'은 유명하지도 않고 브런치 프로젝트 수상도(애초에 응모도)안 한 작가 이동영이가 매크로 조작도 안 되는 브런치에서 1만 명(현 9,300여 명) 가까이나 모았다는 기적 같은 사실로 충분하다고 본다.

 

믿싑니까?


자신도 모르게 아멘을 외쳤거나 믿음이 간다면 이 글을 참고해보시길.


※경고: 스크롤 주의 (긴 글을 읽기 힘들어하는 긴 글 약자는 닫기 버튼이나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필요하면 적으라우
1. '카카오 내에 노출될 만한' 콘텐츠를 올린다. - 브런치 플랫폼의 기본 이해


- 우선 배경 설명부터 해보겠다. 전후 맥락을 알면 브런치를 이해하기 수월할 것이다. 이 전제가 선행되지 않으면 브런치에 정붙이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소 길더라도 구독자를 늘리고자 하는 니즈가 강한 브런치 작가라면 일독을 권한다.(다 아는 내용이라면 패스하세용)


브런치는 2019년 8월, 베타 버전에서 정식 서비스로 버전 업했다. 작가가 직접 책의 오리지널 초판-목차와 원고를 함께 기획하고 제작해 (완성형으로)-올리는 지금의 브런치북 서비스를 출범하면서부터다.

https://brunch.co.kr/@brunch/181

 2015년에 브런치가 처음 등장했을 당시만 해도 '금방 사장될 서비스'라고 단명을 예언하던 업계 분위기가 조금은 있었다. 유저에게 '진입장벽'을 만드는 무료 글쓰기 플랫폼은 그때까지 없었기 때문이다. (브런치는 '미디엄-https://medium.com이라는 플랫폼을 롤모델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디엄은 에번 윌리엄스가 개발하여 2012년 8월에 나온 온라인 출판 플랫폼.)

브런치는 카카오가 만들었다

특히 카카오 서비스(카카오톡, 카카오T, 카카오페이, 카카오스토리 등등..)는 전 국민이 누리는 접근성 높은 서비스로 그 태생이 같은데, 브런치만은 심사제도를 도입해 다른 길을 택했다는 점이 도전적이었다. 햇수로 5년 간 쭉 베타 버전이었기에 유저들도 불안했던 건 어쩔 수 없었다. 게다가 브런치 작가 심사에 통과했어도 글을 올리는 것이 기존의 블로그나 SNS 글쓰기 플랫폼에 비해 부담이 심했기에 유저들의 재접속이나 업로드가 폭발적이진 않아 지속가능성이 불투명했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보는 카카오의 브런치 서비스에는(회사 입장) 초창기부터 진정성이 남달랐다. '브런치 작가'를 적극적으로 양성하기 위한 다양한 작업을 시도한 걸 내 눈으로 직접 보고 경험했다. 카카오톡 이모티콘 증정 이벤트로 유입자가 폭발적으로 늘었다가 확 빠졌던 현상을 남긴 오점을 제외하고는 모두 브런치다운 이벤트로 강단 있게 밀고 나갔다.

예를 들면 카카오톡 [채널#(카카오뷰)]이나 [Daum] 메인에 글을 노출시켜 주는 서비스, 주문형 자가출판(POD) 사이트 [부크크]와의 연계로 원고만 있으면 클릭 두어 번에 책을 출판할 수 있는 서비스, 출판사 에디터나 기성 인기 작가들이 심사하는 공모전 형태의 [브런치 북 프로젝트]로 책 출판(정식 오프라인 작가 데뷔)의 기회를 부여해준 서비스, 2019서울국제도서전에 [작가의서랍 전시회] 등은 네이버에서 하지 않았던 카카오만의 새롭고 과감한 도전이었다. (현능적인 면으로는 브런치가 네이버 블로그의 '스마트 에디터'를 닮아있다고 볼 수 있는데, 원조는 브런치다. 벤치마킹을 잘한 사례가 아닐까 한다. 글감 삽입 기능은 네이버 블로그가 확실히 앞선다)

지금은 '작품'이 된 매거진

네이버에서 하는 '출간 전 연재'와 비슷하지만, 매력과 성격은 다른 서비스가 브런치에 '있었다'. 출간 전-후 원고를 연재하는 [위클리 매거진]이다. 시 말해, 지금 오리지널 초판 '브런치북'의 전신인 '자체 기획 원고(혹은 기출판된 원고)' 매거진 연재 서비스였다. 이와 더불어 런치 메인 노출이나 태그별 글 노출, 간대별 인기글 노출, 플러스친구를 통해 선별한 글을 노출시켜 주는 등 성실한 브런치 연재 작가들을 밀어주려는 연구와 시도가 계속됐다.  


내 생각에 지금의 브런치는 대략 80% 정도는 성공했다고 본다. 브런치라는 플랫폼의 인지도가 5년 사이 많이 올라갔고, [브런치 = 글 잘 쓰는 사람들의 글쓰기 플랫폼]이라는 고유의 퍼스널리티도 획득했다. 속도는 느리지만 꾸준히 구독자도 늘고 있다. 어쩌면 브런치는 [성공]보다 온라인 글쓰기 플랫폼의 나은 방향성을 보여준 [성숙]한 플랫폼의 선구적 모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문제는 브런치에 올라오는 글의 양과 질이 앞으로 어떠한가이다. 브런치가 떠안은 숙제다.

브런치에도 글감 삽입 기능과 해피빈 콩적립이 있었으면 좋겠다

자, 이러한 브런치를 만든 카카오 내에 노출될만한 콘텐츠는 무엇일까?(지금까지 잘 왔다. 첫 번째 결론이다.)

카카오 브런치에는 다른 글쓰기 플랫폼에 비해 다음 4가지가 '적다'.


1) 광고가 적다.

올라오는 글 중 광고을 띤 글이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 대표적 글쓰기 플랫폼인 네이버 블로그와의 차별점이 있다. 대다수의 브런치 작가들이 홍보글을 올리더라도 수익성 광고보다는 정보를 포함한 홍보 형태 정도에 그친다는 점이다.(※브런치에는 서비스 이용 정책에 광고글 금지 내용이 포함돼 있음)


2) 흔한 SNS 성격의 짧은 #갬성 글이 적다.

어느 정도 글 공개 발행에 부담을 주는 것이 브런치만의 프리미엄 글쓰기 플랫폼 전략이다. 필자의 초기 글 중에는 아포리즘(짧은 경구 글귀들)이 많이 있지만, 최근엔 거의 안 올리고 있다. 책으로 내지 못할 분량의 짧은 글 업로드는 최소화하는 것이 브런치 작가로서 도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짧은 일기성 글은 브런치에 많이 올라오지 않는 편이다. 어느 정도 분량을 채우려고 브런치 작가들은 저마다 노력한다.(물론 짧은 분량의 좋은 에세이 글은 예외.)


3) 악플이 적다.

악플이 적다는 걸 말하기 전에 '댓글 자체'가 적어 악플 달릴 확률 낮다고 말하는 게 맞겠다. 수준낮은 유사언론들(인사XX, 위키XX, 디스XX등)이나 악플을 유도하는 법이다. 런치는 (2019년 현재 기준) 조회수에 따른 원고료나 광고료 수입 같은 수익구조가 없기에 클릭 장사나 댓글 트래픽을 굳이 유도  없다.


댓글이 활발하지 않은 건 피드백이 적으니 아쉬운 점이지만, 브런치 플랫폼의 장점으로 볼 수도 있다. 서로 감정 상하는 불필요한 댓글 논쟁이 거의 없다. 글로 뭘 하는 플랫폼 성격이 아니란 거다.

가치 있는 콘텐츠라고 여기면 조용히 좋아요 하트(=스크랩 기능)을 누르거나 공유를 한다. 응원이나 감사의 메시지 정도가 댓글에 주로 달린다. 그러다 보니 본문에서 작가 나름의 해답이 깔끔하게 떨어질수록 독자는 개운을 느낀다. 논쟁거리의 글은 다음 아고라(지금은 카페)로, 황당하고 웃긴 사연은 컬투쇼 게시판으로, 억울한 에피소드는 네이트 판으로, 국가차원의 아젠다는 청와대 청원 게시판으로 가는 게 어울린다.


하지만 많은 브런치 독자들이 다른 브런치 작가들의 글을 볼 때 눈팅보다는 좋아요(하트+스크랩)나 선플(긍정댓글)을 남겨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글을 쓸 때 긍정적 피드백은 정말 큰 힘이 된다. 오죽하면 무플 보다 악플이 낫다는 말도 있지 않나. 글이 정말 맘에 드는데 딱히 쓸 말(댓글)이 없다면, 구독하기를 눌러주었으면 좋겠다. (제안하기로 비즈니스 작업까지 이어준다면 브런치 작가에게 더할 나위 없고.)


4) 1020 이용자가 적다.

카카오톡은 전 국민의 채팅 메신저이지만, Daum 검색은 Naver에 견주어 주 이용자 연령대가 최소 30중반 이상이다. 네이버보다 덜 자극적이고 정치•시사분야의 분위기도 정당 진영논리 관점에서 본다면 진보 성향 느낌이 강한 이다.( 네이버에 '조국사퇴'가 실검 1위로 올라오면 동시간대 다음에 '조국 힘내세요'가 실검 1위로 올라온다)


평균으로 따지면 3040 정도가 될 것이고, 넓게는 5060까지 커버할 수 있는 포용력 있는 글이 Daum에 노출되었을 때 공유 확장성이 커진다. 그들의 카카오톡 단체방이나 밴드는 무시 못할 성기 역할을 한다. 무명작가에겐 기회다.

Daum 카페 이용자도 주부이 가장 많고, 50대 60대 인생 이모작을 꿈꾸며 고등학교~대학생, 많게는 30대 자녀를 두고 있는 이들이 브런치 구독자로 다수 유입되는 경향을 볼 수 있다. 다수 1020 독자층은 상대적으로 '긴 글'을 잘 안 읽는데, 읽더라도 네이트판이나 네이버뿜, 이미지 캡쳐 글, 다음 카페 인기글을 선호한다.

브런치에 올라오는 긴 글은 아직 1020을 사로잡지 못했다. 아니 많은 브런치 작가들이 굳이 1020 사로잡으려 하 않다. 현재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 중 2000년 대 이후 출생 세대가 주 독자 타깃이 아니란 거다. 


크게 이 네 가지를 이해한다면 브런치라는 플랫폼에 대해 어느 정도 적응한 것이 아닐까 한다. 내가 브런치에 올리는 글이 어떤 독자를 움직이게 할(설득할)것인가의 구체적이고 명확한 타겟팅(포지셔닝), 그것이 과연 브런치(카카오 회사)측의 서비스 목적과 맞아떨어지는지 여부를 따져보았다면 카카오 내에 노출될 만한 글이 무엇인지 이해했다고 생각한다.



온라인에 올리지만 종이책을 염두에 두는 흥미로운 글쓰기 플랫폼

https://linktr.ee/leedongyoung

2. '책으로 낼 만한' 글을 올린다. - 책의 형태를 온라인에 먼저 올린다고 생각하자 - 이것이 브런치의 목적이며 브런치를 만든 카카오가 진정 바라는 점이다.

목차 기획을 '저자'처럼 해보면 좋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이 브런치 작가 심사에 통과했다면 기억지도 모르겠다. 브런치 작가 심사기준 항목 신청자가 '이전에 썼던 글'과 '목차'획이 있었단 사실을.

https://brunch.co.kr/@brunch/199

https://brunch.co.kr/brunchbookproject/7

https://brunch.co.kr/@brunch/207

https://brunch.co.kr/@brunch/241

https://brunch.co.kr/@brunch/244

- 최근 소위 글쟁이들 사이에서 '브런치 작가 등단'이란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작가 심사가 더 까다로워졌다는 평이 자자하다. 이러한 소문은 탈락한 이들의 '재도전'은 커녕, 심사 원고 제출을 시도하지도 않은 이들까지 지레 겁 먹이고 등을 돌리는 현상으로 이어질지도 모른다.

물론 지금으로써는 두고 지켜볼 일이다. 브런치가 단기적인 관점으로만 바라보기엔 독특한 성격인 점을 이제 알았을 테니 말이다. 예비 브런치 작가들이여, (재)도전을 권장한다. 포기하지 마시라. 심사에 통과한 브런치 작가라면 브런치에 글쓰기를 멈추지 마시라. 브런치는 글쓰기를 좋아하는(혹은 책을 내고자 하는) 당신을 위하여 존재한다. 


그러나 한 가지는 명심하시라. 원래 책을 쓰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블로그 포스팅과 원고 초판을 쓰는 건 차원이 다른 문제다.
브런치 서점에 제 책도 3권이나 있었드랬죠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깐깐한 정수기 같은 이미지는 브런치의 성과로 이어졌다. 네이버 블로그나 티스토리 등과의 분명한 차별화로 꽤 괜찮은 결과물이 나온 것이다. 우리가 익히 알 만한 베스트셀러 책 콘텐츠가 브런치에서 최초 연재된 사례. 「90생이 온다」나「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등이 모두 브런치에 초판 연재된 사실을 아는가? 바로 당신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흑흑 격공각?

어떻게 보면 필자의 책 ≪문장의 위로≫나 ≪너도 작가가 될 수 있어≫역시도 브런치에 초판 연재가 띄엄띄엄 된 셈이다. 인스타그램과 브런치에 올려 반응이 좋았던 글을 위주로 엮은 아포리즘 에세이 ≪문장의 위로≫, 이 책은 브런치에서도 연계하는 부크크 사이트를 통해 POD(주문형 출판)했다. 이 책과 브런치 활동 덕에 퇴사학교 글쓰기 정기 강좌 <나를 발견하는 30일 글쓰기>에 전담 강사로 정식 초빙되었다. 비즈니스로 이어진 나 개인의 성과이자 동시에 브런치의 성과다.


아울러 이 모든 활동을 보고 (예전엔 위클리매거진을 통해 카카오 브런치 담당자가 메일로 출판사 연계를 해주었다) 몇 군데 출판사로부터 제안(+작가에게 제안하기 기능으로 제안)을 받았고, 그중 한 곳에서 강연록을 정리한 책으로 ≪너도 작가가 될 수 있어≫를 출간했다. 글쓰기 책 베스트셀러를 낸 이력이 있는 경향BP(경향미디어)출판사에서 나의 브런치와 블로그를 보고 기획 의뢰를 해주어 메일로 제안받았고, 첫 미팅 자리에서 최종 계약한 것이다. 이 정도만 말하면 뭐, 누가 봐도 지금의 이동영 강사를 있게 한 8할은 브런치다.

http://naver.me/xT8kP0D9


접근(성)은 쉬워(높아)지지만 글쓰기는 안 쉬워짐

+ 2023년 5월 출간(브런치에 연재한 글 + 브런치 통해서 선제안 받아 출판사와 계약한 책)

"사람아, 너의 꽃말은 외로움이다 - 예스24"

http://m.yes24.com/Goods/Detail/118584602


자, 눈치챘는가?

카카오는 '책'이 될 만한 글이 브런치 플랫폼에 올라오기를(쌓이고 퍼지길) 바란다. 1차적으로는 브런치 내에서 읽히고, 그것이 브런치 자체는 물론, 카카오톡 채널이나 플러스친구(톡채널), 카카오스토리, Daum 포털, 카페 등에 '꾸준히' 노출•공유되기를 바란다. 재차 말하지만 그것이 브런치의 목적이며 존재 이유인 것이다. 그렇다면 카카오톡 채널이나 Daum 포털에서 인기 실시간 검색 키워드를 살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세 번째 결론, 나의 경우 '콘셉트'분명한 책 초판본 콘텐츠(글쓰기)와 '홍보력'(SNS 팔로워 및 오프라인 다수 출강)을 인정받도록 한 것이 바로 브런치의 역할이었단 점을 참고하면 좋겠다. 당신이 브런치를 하면서 구독자를 늘리는 방법은 명징하게 직조해낸 당신만의 '콘셉트', 그리고 할 수 있는 한 당신의 글이 소비될 수 있는 '홍보력'을 갖는 것이다. 필자는 네이버 블로그나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카페, 단톡방,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 플러스친구 등에 적극적으로 브런치 글을 [미러링]했다.


자, 실전이다

https://linktr.ee/leedongyoung

3. 실제 어떻게 쓰냐고? 한 번 예를 들어 보자


- 예를 들어, '퇴사'에 대한 고민을 다룬 콘텐츠가 유독 조회수 높은 킬러 콘텐츠로 다수 공유되는 걸 발견했다면? 나도 '퇴사'를 주제로 써보는 거다.(물론 이건 '시도해봄직한' 선택사항이다) 브런치에서는 웹툰 그리는 사람, 사진을 찍는 사람, 글만 쓰는 사람, 모두 도전해볼 수 있다.  


만약 필자가 힙한 키워드를 '퇴사'로 잡고 이를 주제로 글쓰기를 한다면? 로버트 드니로의 2015년 뉴욕대 졸업연설을 인용하며 첫 문장(혹은 제목)을 시작할 듯하다.


"이제 여러분은 X 됐습니다."  


https://youtu.be/e6GFEfJtlnc

이제 여러분은 X...

그러면서 대학 졸업 후 취업에 매진한 (독자) 자신을 떠올리도록 하는 글을 쓰고, 자연스럽게 로버트 드니로가 나온 영화 <인턴>을 삽입하겠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명연설가 윈스턴 처칠이 잘 썼다는 PREP 구성을 이용해봐도 좋다. 적절한 이미지와 함께.

Point(핵심 결론) - Reason (이유 뒷받침 근거) -  Example (예시/예화) - Point(핵심 결론 강조)

OREO 라고도 한다.
Opinion(의견 주장)-Reason-Example-Opinion(재강조, 대안제시 등)
이거 은근 꿀잼+감동


예를 들어 인용한다면 먼저 영화 스토리로 '인턴'과 '일'에 대 철학을 다루겠다. 거기에 실제 필자의 인턴 생활과 퇴사 직후 프리랜서 독립 스토리. 브런치엔 글쓰기에 관심 있는 분들이 많으니 글 써서 밥은 먹고 다닐 수 있는지 현실 이야기도 살짝 곁들이고. 그 뒤엔 필자가 정기 출강하는 '퇴사학교'이야기도 넣고. 거긴 대기업 다년차부터 중소기업 신입까지 다양한 퇴사준비생들이 많아서 '나를 발견하는 30일 글쓰기' 수업에서 성찰을 꾀하고 돌아가기에 사례가 풍성하다.


(퇴사나 직장생활에 관련한 책이나 영화, 드라마 등이 정말 많다. 자료조사와 관찰력, 질문력은 책으로 낼 만한 브런치 글 작성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필요충분조건이다.)


그런데 여기서 그치면 구독을 할까? 생각해보자. 구독자를 늘리고 싶다면 반드시 [킬링 포인트]가 있어야 좋다. 그 킬링 포인트는 다시 볼만한 소장(좋아요 할만한) 콘텐츠이거나 누군가에게 카톡으로 보내주고 싶은(공유할 만한) 콘텐츠의 공통 요소이다.

모든 병이 나으리라

[킬링 포인트]는 재미가 있거나 교훈이 있거나 정보가 있거나 감동이 (최소 4가지 중 하나라)있으면 된다.

퇴사에 관해 읽을 독자 타깃을 염두에 두고 '공감할 만한 요소 + 위트 있는 반전이나 재미, 플러스 철학(대안 혹은 추천사항-정보 등)'을 글에 녹여내면 좋겠다.

퇴사 상담은 퇴사학교에서

그러기 위해선 기본적인 분량도 고려하자. 너무 짧거나 긴 건 지양하는 편이 좋다. 너무 짧거나 길 경우 '구독하기'를 누를 확률을 현저히 떨어 뜨린다. 지금 당신이 읽고 있는 이 글은 짧지는 않기 때문에 (초반에 독자를 사로잡았다면) 끝까지 읽기를 포기했더라도 좋아요(하트)로 스크랩해 두거나 자신의 카톡 등에 공유해 두거나 구독하기를 눌렀을 것이고, 그렇지 못했다면 바로 뒤로 가기를 눌렀을 것이다. 만약 구독하기는 안 했어도 스크랩해둘 만한 글이라면 잠재적 구독자 구독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요즘 인문/실용서의 한 챕터 분량은 A4용지 기준으로 2장 반 ~ 3장 정도가 평균이다. 해당 장르의 베스트셀러 책 분량으로는 총 페이지수가 240페이지 내외이다. 그러나 브런치는 온라인 플랫폼이란 걸 잊어선 안 된다. 그렇다. 브런치는 독자 상당수가 스마트폰으로 구독한다. 이 점을 간과해선 곤란하다. 챕터의 분량뿐만 아니라 문단을 잘 나눠 가독성을 높여야 한다.

이게 감이 잘 잡히지 않을 땐 기존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수상작 중 연재 글을 보면 분량 등을 엿볼 수 있다. (생각보다 짧다.) 맨 아래 수상작 링크를 참조해도 좋겠다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적절한 대화문이나 어록, 자료 인용과 함께 이미지 삽입을 해야 한다. 강조 색상이나 볼드(굵은 글자), 밑줄 처리도 방법이다. 소제목을 진하게 표시해서 달거나 따옴표 등을 활용해보자.  

당신의 한 줄이 가진 영향력은 당신 생각보다 큽니다

또한 시리즈로 나눠 스마트폰으로 볼 때 글의 분량을 량으로 조정하는 방안도 있다. (클릭을 부르는 제목(목차 작성)은 매우 중요하다. 독자 입장에서 생각하며 동요할 '자극하는 문구(마음을 움직이는 카피)'를 한 땀 한 땀 카피라이팅 하는 치열한 고민이 필요하다) 주제와 소재를 정했다면 '질문형(물음표?형)' 'BEST(순위)형' 'O가지 방법/숫자활용형' '대결구도형VS' '동사형' '키워드형' '패러디형' '청유형' '시크릿형(매력/비법/비밀/결/이유/하우/꿀팁)' '모순형(예: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등 다양하게 강구해보자. 


주제는 확실히 정했는데 마땅한 제목처음에 정하지 못했다면? 일단 먼저 본문부터 . 제목 선정때문에 글 쓰는 진도에 차질이 없도록 하자. 제목 짓는 순서는 꼭 처음이 아니어도 된다는 말이다. 글의 주제 방향에 맞게중간이나 마지막에 지어도 좋다. 

끝으로 노파심에 한 가지 팁을 보태자면, 글쓴이의 프로필을 어느 정도 꾸밀 필요가 있다.(긍정적이고 자신감 뿜뿜하는 자기 철학이 담긴 문구를 넣자.) 이때, 얼굴이나 실명을 드러내는 것이 작가 퍼스널 브랜딩으로는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그게 어려운 상황이라면 가장 브런치 작가로서 자신을 잘 나타낼 수 있는 이미지를 프로필 사진으로 하고, 필명을 쓰되 간략한 이력이나 관심분야, 전문분야를 쓰면 구독자들이 선택하는데 용이하다. 내가 브런치 작가라는 타이틀을 얻은 이상, 구독자는 내 글을 읽기 위해 시간을 기꺼이 소비하는 투자자들이라고 생각하자.

제목을 제외한 본문 글의 첫인상은 작가가 이 글을 쓸 자격이다. (자격증을 말하는 게 아니라, 주제 관련 필자의 고유한 생각이나 경험을 말한다.) 재수 없지 않을 만큼의 자기 자랑이 초반에 드러나야만 독자를 사로잡는다. 독자에게 공신력을 보여주는 요소가 된다.


보통 브런치에서 많은 조회수와 공유수, 노출수를 기록해 구독을 유혹하는 인기글의 분량, 주제, 제목 등은 어떨까? 아래 링크를 참고해보시길 바란다.


<제6회 브런치북 10인 수상작>
https://bit.ly/2k57upG

p.s: 그리고 너무 당연한 얘기지만, 꾸준히 '써야'한다. 그래야 콘셉트와 작가 캐릭터가 생길 수 있다. 글이 없는(읽을 기대치가 낮은) 브런치 작가 계정을 구독할 천사 같은 사람은 세상에 없다.


부디 이 글이 브런치 작가로 등단한 여러분에게 구독자를 선물할 수 있길 바란다.


이 글을 읽고 도움이 되었다면
(하다못해 동기부여라도 얻었다면)
아래 댓글 남겨주시길

진심으로 도움이 되길 바라며.

- 이동영 드림

이동영 작가(글쓰기•인문 교육 강사)
강연•인터뷰•출간 문의
010-8687-3335
Lhh2025@naver.com


더 읽어보기

>> https://brunch.co.kr/@dong02/1858

>> https://naver.me/Fd76sJM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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