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은 저 이동영 작가에게 특별한 해입니다.'작가' 타이틀을 걸고 한글쓰기강사 데뷔 8년 차가 되었거든요. 첫 TEDx 강연을 했던 2014년 봄만 해도 제가 작가로서 강단에 계속 서있으리라곤 생각 못했어요. 대신 '꿈'은 막연히 꾸었습니다. 첫 강연 무대에서 느낀 설렘이 남달랐거든요.
'내 말을 누가 들어줄까?'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연단에 서니 꽤 많은 청중들이 이름도 없는 제 강연을 듣겠다고 강연장을 가득 메워 주셨고요.
반짝이는 눈동자, 질문에 대답하는 리액션, 필기하는 분들과 손 들고 질문하는 사람들, 여러 대의 카메라까지. 관종이 좋아할 만한(?) 조건을 다 갖춘 그 무대 위에서 최고조로 황홀했습니다. 내려오자마자 여운으로 '난 언젠가 나만의 콘텐츠로 강의를 할 거야'라며 다짐하게 된 계기가 되었지요.
Youtube 채널 <이동영 글쓰기 TV> 21.01.04. 현재 상황
회사를 퇴사하고 나온지는 몇 년이 흘렀지만, 유튜브에 가입한지는 더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막상 유튜브의 세계에 뛰어들려 하다 보니 걸리는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었어요.
1. 카메라 앞에서 혼자 말하기
이건 코로나 19 사태이후에 온라인 강의로 피보팅 해서 겨우 경험치+12 정도를 획득한 상태였습니다. 코로나 19 사태 이전에도 가끔 주요 온라인 강의 매체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계약도 하고 촬영도 했지만 영 제 몸에 안 맞는 옷이었거든요.
그런데 자꾸 반복하다 보니 이젠 한 80% 정도는 카메라 촬영에 적응을 했습니다. 역시 인간은 적응의 동물.. 오프라인 강의 위주로만 해왔던 제가 수많은 강의 녹화 촬영과 라이브 강의를 거쳐 이젠 유튜브를 찍어 올리겠다고 혼자 방 안에 앉아 작은 웹캠 앞에서 떠들다니요. 하하.
앞으론 반복에 지치지 않을 일만 남았네요.
여전히 스스로 어색하지만, 이번 8분 53초 짜리 영상은 촬영 작업만 떼어놓고 보면 약 1시간 여 만에 마쳤습니다. 고무적인 성과지요?
2. 영상 편집하기
제가 유튜브를 시작한다면 그땐 '취미'로 하리라 생각하던 때가 있습니다. 전담 영상 편집자를 고용하려고 단가를 알아보기도 했고요. 유명 유튜버에게 자문을 구해 편집자의 연락처를 따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연락을 취하진 못했습니다. 왜냐고요? 돈이 없었기 때문이죠. 여유를 부리기엔 제게 영상 편집자를 두는 건 사치였습니다. 정말 흔히 회사 때려치우고 유튜버나 할까? 하는 회사원 O대 허언과 같은 환상에 불과했죠.
그만큼 영상의 퀄리티도 있어야 했고, 자금 여유도 필요했습니다. 현실적으로요. 그렇게 시간은 흘렀고,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했던가요? 오히려 유튜버가 많아진 시대에 제가 다룰 수 있는 단순한 영상편집 프로그램이 많아져서 대학들로부터 의뢰받은 글쓰기 강의 영상을 집에서 혼자 작업하다 보니 금세 편집 노하우가 생겼습니다.
도저히 무편집본으로는 보낼 수가 없어서 딱 하루 날을 새고 나서 '마스터'했습니다. 컷 편집과 자막 작업만 하면 어느 정도는 깔끔하게 떨어지는 걸 알게 되었죠. 혹시 도움이 필요한 분을 위해 공개하면, 저는 이번 영상에 Shotcut으로 컷 편집하고 Vrew로 자막 작업을 했습니다.
촬영•편집•업로드까지 이번 8분 53초 영상을 만들고 공개하는 데 총 소요시간은 4시간 남짓이었습니다. 점점 능숙해지겠죠?((영상을 유튜브에 올리자마자 다시 쭉 보면서 한 컷의 자막 실수를 발견했는데요. 구독자'님'의 소중한 댓글이 달린 바람에 차마 내리지 못했다는 후문))
3. 좋아요 구독 알람 설정 홍보
직장인 시절, 홍보 전문가로 이름을 날렸던 업적(?)이 있지만, 그건 기업이나 공공기관을 앞세운 명성이었죠. 이 유튜브 <이동영 글쓰기 TV>는 그야말로 제 얼굴과 말을 불특정 다수에게 보이는 거라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어떤 차원이냐고요? 쪽팔림의 차원이죠.
유튜브로 돈을 벌겠다는 생각은 애초에 접었습니다. 본래 마음을 비웠을 때 잘 된다는 걸 아니까요. 대신 유튜브 영상 업로드의 목적을 '5~10분 내외 글쓰기 미니 특강 콘텐츠 공유'내지는 '온라인 아카이빙/8년 차 강사 포트폴리오 만들기'로 잡았습니다.+유튜브 시크릿 라이브 강의도 가끔 열 계획이고요^^
'왜 이 일을 하는가?'라는 질문은 어떤 시작이든 공개된 작업을 할 때 필수라고 생각해요. 업의 본질을 상기하면 대전제가 달라지니 그 일을 임하는 자세부터 달라지거든요. 우선순위가 구독자수나 조회수, 수익이 아니기에 제 브런치가 많은 분들께 사랑을 받는 행운을 누리는 것처럼요.
브런치 인기 작가 되기, 조회수 구독자수 높이는 노하우 등을 포함한 글쓰기 방법을 미니특강 텍스트 형식으로 이곳 브런치 <이동영 글쓰기>에 많이 공유한 바 있는데요. 그걸 읽은 다수 브런치(예비) 작가분들이 '진짜 도움이 되었다'라는 피드백을 주신 덕에 유튜브 영상까지 업로드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브런치 글쓰기 관련해서도 여러분이 유료 강좌를 꼭 듣지 않아도 연속해서 꾸준히 제 영상을 보고 따라오면 도움을 얻도록 100% 무료로 올려보겠습니다.
이 글의 결론은 그래서, 브런치 구독자 여러분~ <이동영 글쓰기 TV>에도 '좋아요 구독 알람 설정 부탁드려요~'입니다..ㅎㅎㅎ 저도 어쩔 수 없는 유튜버인가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