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문장이 꼭 처음부터 맨 첫 문단 첫 줄에 배치되는 문장으로써 완벽하게 들어맞아야 한다는 편견을 버리세요.
아무리 글쓰기 대가라 해도 가장 처음 쓴 문장을 글의 첫 문장으로 매번 100% 결정하진 않습니다.
글쓰기를 좀 하는 사람이라면 처음 쓴 문장을 어떻게 할까요?
첫 문장으로 선택할 때도 있고, 버릴 때도 있으며 바꿀 때도 많습니다. 압박 따윈 없습니다. 맨 뒤로 가기도 하고 중간에 배치하기도 하고 결국 다른 글에 넣기도 합니다.
초고부터 완벽을 기할 생각을 하면 진도가 나가질 않기 때문에 일단 쓰고서 시간을 투자해 퇴고를 치열하게 합니다.
글쓰기 강의는? 이동영 강사 글쓰기 강의!
모든 작가는 이 과정을 거칩니다.보통 글쓰기가 어렵다는 사람들의 공통된 사연을 들어보면요. 글쓰기를 할 때 커서만 깜빡인 채로 한참을 보낸다고 합니다. 자필로 쓰면 빈 종이 위에 멘붕상태인 거죠.
그러나 이는 좌절할 포인트가 아닙니다. 기성작가라 해도 종종 마주하는 숙명의 시간이니까요. 난 왜 재능이 없을까? 하고 자책할 것이 전혀 아니기에 그냥 받아들여도 좋습니다.
둘. 일단 뭐라도 쓴다
핵심은요. 그때 '뭐라도 쓴다'라는 생각이 강력하면? 마치 홀린 듯 끝내 뭐라도 글이 써질 거라는 사실입니다.
머릿속에는 이미 구상이 되어 있는데, 이걸 글이라는 형태로 구사하기 어렵거나 혹은 아주 막연한 상태에 놓였을 때 겪는 증상. 예술의 영역이잖아요. 당연한 겁니다. 뇌에서 감지하는 감정과 느낌이라는 놈을 텍스트로 그럴듯하게 구사해내는 게 어디 쉬운 일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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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도 있고, 쓸 의지도 있고, 시간도 충분한데 커서만 깜빡일 때는 어떡하냐고요? 우선 자신을 믿는 게 순서입니다. 그러고 나서도 영 안 써지면 산책을 하든 멍 때리든 샤워를 하든 잠을 한 숨 자고 일어나든 책이나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감상하여 인풋을 늘리든 수다를 떨어보든 뇌를 이리저리 굴려보는 거죠.
가장 좋은 건 넘치는 상태에서 술술 써나가는 건데요.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처럼(매일 4시간)하루도 거르지 않고 스스로 정한 시간 동안 글을 루틴처럼 쓰는 훈련법이 있습니다. 독서와 글쓰기는 그 자체로도 빡센 수련입니다.
일단 뭐라도 쓰는 것에 익숙해지세요.그게 작가와 작가가 아닌 사람을 가르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꾸준함의 차이입니다. 그렇게 매일 글쓰기를 하다 보면, '글 쓸 때 막힌다는 게 뭐예요?' 하고 되레 묻게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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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글을 쓸 때 써먹을 수 있는 방법은 이것입니다. 글의 '첫 문장'부터 쓰지 말고, '쓰고 싶은 문장'이나 단어부터 써보는 것.이전의 문맥을 채우는 건 상대적으로 쉬울 것이고, 이후의 이야기를 풀어쓰는데 공을 들이는 건 첫 문장에 낑낑댈 때보다 훨씬 효율적일 것입니다.
그것이 첫 문장이 될 수도 있고, 마지막 문장 혹은 중간 어디 즈음에 배치될 수도 있지만 그건 당장 중요한 게 아닙니다. 쓰고 싶은 문장, 그러니까 내가 할 말이 있으면 그것부터 써보는 거죠.
바로 공유하는 글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습작하는 과정을 말하는 겁니다. 일단 써보고 고쳐보세요. 그럼 정리가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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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고의 과정에선 내가 쓰고자 하는 바를 정확하게 썼는지,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선 어떤 예시나 문체가 탁월할지를 고민하면 되지요.
'쓰는 것'에 익숙해지면 내용도 자연히 쌓이고 중복된 표현을 안 쓰기 위해 책도 읽게 됩니다. 자료조사는 물론 체험의 기회가 있으면 망설이지 않고, 나아가 무모한 경험도 하게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