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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영 글쓰기 Jan 15. 2023

브런치 콘텐츠, 구독과 이어지게 하려면?

이동영 작가는 이렇게 합니다

이 주제로 강의를 한다고 말하면 가끔 이런 말도 듣는다.

"작가님은 유명하잖아요"

응? 네..? 제가요..?

나는 유명한 작가가 아니다. 누가 나를 아는가. 미디어에 나온 적도 없고, '믿고 보는 이동영' 해서 유명세를 타 뭘 하는 사람은 아직까지 아니다. 곧 그렇게 될 예정이지만.


그러니까 나는 내 글, 내 콘텐츠로 승부를 볼 수밖엔 없다. 유명세에 힘입어 내 글을 구독하거나 좋아요를 누르거나 하는 게 아니란 소리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되는 글을 쓸지, 더 쉽게 읽히고 재미있는 글을 쓸지, 누가 나를 섭외한다면 출판사는, 방송사는, 기업이나 기관의 교육 담당자들은 어떻게 내 글을 받아들일지 늘 연구하여 여기까지 온 것이다.

그걸 토대로 정리를 한 것이 내가 하는 퍼스널 브랜딩 강의안이고, 나는 수시로 생생한 데이터를 보며 흐름을 읽고 있다. 내 데이터에서 그치지 않는다. 수강생이나 주변 지인들에게 아낌없이 알려주면서 그들의 행보를 지켜보는 맛도 쏠쏠하다.

정답 없지만 오답은 있는 것이 온라인 콘텐츠 마케팅이다. 직장에 다닐 땐 KPI(핵심성과지표)를 파트너사인 기업에 주간 보고로 올려야 했으니 그 감각이 어디 가진 않는다.

https://brunch.co.kr/@dong02/2378

그럼 어떤 글이 조회수를 부를까, 또 조회한 독자가 내 브런치 계정을 구독까지 할 확률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내 브런치는 신기하고 감사하게도 꾸준히 보이는 현상이 하나 있다. 좋아요를 누른 독자가 다른 글에도 좋아요를 연달아 누르고, 구독하기까지 꾹 누르 가는 거다.

처음엔 소수가 그렇게 하고 말겠지 했는데 요즘은 말 그대로 현상처럼 반복된다. 그래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조회수+좋아요+구독자를 늘리려면?
1. 읽을 만하다 + 저장할 만하다-가 되어야 한다.

- 읽을거리는 세상에 차고 넘다. 브런치, 블로그 글 중에서도 충분히 좋은 글이 많기 때문이다. 유튜브와 넷플릭스가 우리의 눈을 장악한 세상에서 글을 읽으러 온 독자들은 소중하다.


근데 슥슥 엄지만 넘기 하고 만다면 얼마나 아깝게 귀중한 독자들을 놓치는 인가.


그들을 붙잡아두게 하는 게 '저장' '스크랩'을 하도록 만드는 거다. 이걸 누르는 심리는 '다시 보겠다'는 독자의 의지다. 그럼 우리 브런치 작가는 독자가 다시 보고 싶은 글을 쓰면 된다.


참 쉽죠?

인스타그램의 책갈피 아이콘 저장 기능처럼 브런치도 좋아요 Like it 하트를 누르면 저장이 된다. 독자가 다시 꺼내 볼 수 있게 만든다. 사실 저장해 놓고 다시 보는 경우 흔치 않다.


그만큼 저장을 많이 하기도 했고 볼거리는 계속해서 올라오기 때문. 그러니까 그 순간에, 시의적절한 콘텐츠로 마음을 사로잡는 게 중요하다. 시의성을 염두에 두자. 지금 독자들에게 필요하거나 다시 볼 만큼 곱씹을 수 있는 글이 좋아요는 물론 구독까지 이어지는 글로 남는다.


저장을 한다는 건 소장을 하고 싶다는 욕망이다. 내 것이 된다는 말이다. 글을 쓴 사람의 손을 떠나 독자가 글을 소유하는 쾌감을 저장을 통해 간접적으로 얻게 되는 셈이다. 당신은 브런치나 인스타그램 글을 보면서 소장하고 싶은 글이 무엇이었나?


비록 온라인 상이지만 웹 상에 스크랩을 해둔다는 건 언제든 내 자의로 꺼내볼 수 있기에 '내 것'이라는 착각을 준다. 이건 그 창작자와 연결되어 있다는 기분도 은연중에 제공한다.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해도 무시하지 못할 부분이다.


이를 위해서 또 하나. 브런치 작가라면 '자기 계정 알림설정'을 해두자. 나는 좋아요가 눌리면 알림이 뜬다. 어떤 글에 어느 타이밍에 누가 좋아요를 눌렀는지 예민하게 살펴보며 그 독자가 연달아 다른 글에도 좋아요를 누르는지, 구독까지 하는지를 다 본다. 그럼 나를 몰랐던 행인 1인 독자가 어떤 과정으로 좋아요와 구독까지 이어는지 감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2. 성장하는 작가 캐릭터를 키우는 기분을 들게 한다.
허각, 이강인, 서인국, 이영지, 멜로망스 김민석, 박재정, 포레스텔라 등등...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프로에 데뷔하기 전에 소위 '일반인'시절부터 오디션 프로그램 등에 노출됐던 성공한(계속 성장 중인)현직 프로들이다. 이들을 초기부터 지금까지 응원해 온 팬들이 느끼는 기분은 다른 혜성같이 등장한 연예인들이나 선수들과 좀 다르다.


마치 게임 캐릭터를 선택해 Lv1.부터 차근차근 키워 최강 캐릭터로 만든 것 같은 뿌듯함느낀다. 연예인이 된 이후에도 오래 알던 친구 사이의 우정 내지는 모성애 비슷한 느낌마저 들게 하는 거다.


이들이 대부분 사고 없이 더 잘 나가는 이유도 이런 팬들의 독특한 분위기에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더 의식하고 자기 관리에 철두철미하다. 이들의 실체를 알긴 어렵지만, 떠올려보면 비슷한 이미지가 있다. 공통적으로 선하고 품성 좋다는 평판으로 알려져 있는 프로.


이동영 작가도 여전히 무명이긴 하나, 책을 내고 강의를 나가고 또 책을 계약하고, 라디오 방송의 고정 패널이 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친근감을 느끼는 독자들이 늘고 있다. 뭔가 우러러보는 우윳빛깔 연예인 느낌이 아니라, 내 친구 같고 선배 같고 오빠 같고 아들 같은 느낌으로 잘 되길 바라는 거다.


그러다 보면 좋아요도 누르고 구독도 누른다. 가끔 댓글도 남긴다.


"항상 응원해요."


"언제나 도움이 되는 글 감사해요."


"라디오 꼭 들을게요."


"책 사서 볼게요.
나중에 사인 받으러 갑니다"


독자와 작가가 서로에게 힘이 되는 관계로 맺어졌다는 방증이다.


작가인 난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내가 할 일은 바르게 성장해서 성공하는 과정에 실망시키지만 않으면 되는 것이니까. 내가 열등감을 주는 주체가 아니라는 데 부담도 덜하다. 점점 성장하는 모습이 보일 때마다 독자들은 '내가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도 달고 책도 사주고 라디오도 듣고 구독도 한 사람이야'라고 오히려 뿌듯해한다.


작가와 강사로서 이동영은 독자들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지 더 고민하고, 그 글과 말을 통해서 하는 행보는 점점 성공을 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


이보다 더 좋은 진짜 구독자와의 소통이 어디 있겠는가. 나 잘났소가 아니라, 내가 부족했지만 덕분에 이렇게 잘 되어가고 있어요. 고마워요라고 말하는 작가를 어떤 구독자가 싫어하겠는가.


독자와 관계도 결국 인간 대 인간으로 수렴한다.


브런치 콘텐츠가 구독과 이어지게 하는 방법.

1번은 콘텐츠와 독자 사이를 돈독하게 만드는 방법이고, 2번은 사람 냄새나는 작가와 독자의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방법으로 이해하면 좋겠다.


Lhh2025@naver.com(이동영 작가)

https://brunch.co.kr/@dong02/2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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