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이다. 웬일이냐, 네가 먼저 연락을 다하고? 청첩장이라도 돌리려는 거냐 하하하" /"자, 청첩장" ".. 맞혔네. 그래. 언제냐."
4. 속담, 명언, 격언/아포리즘으로 시작
- 아니 뗀 굴뚝에도 연기가 나는 세상이다. 그냥 가십거리 뒷담화가 아니었다. 나에 대한 루머는 대학 캠퍼스 내에 삽시간에 퍼졌다.
- 괴테가 말했다. 지금 네 곁에 있는 사람, 네가 자주 가는 곳, 네가 읽는 책들이 너를 말해준다. 인생의 알고리즘을 괴테는 그 시대부터 통찰했던 것일까.
5. 배경, 장면 묘사로 시작
- 엄마들은 하나 둘 학교 운동장으로 도착했다. 차문을 열고 나와 분홍색, 노란색 우산을 씌워주는 엄마들. 그 인파에 둘러싸인 친구들을 보며 난 부러웠다. 그날따라 비는 더 세차게 내렸던 것 같다. 하교를 알리는 종이 치고 한 10여 분 즈음 흘렀을까. 나는 양말까지 젖은 채로 우두커니 서서 학교 후문에 홀로 덩그러니 남겨졌다.
6. 인물소개(설명/묘사)로 시작
- 나는 또래보다 키가 유독 컸었다. 부모님은 내 방문 기둥에 내 키를 체크해 두었는데 중학교 2학년 여름방학에 18cm가 훌쩍 자라고 1년에 또 몇 cm씩 쑥쑥 자랐다. 친구들은 내 이름 대신 나를 '전봇대'라고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