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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영 글쓰기 Aug 12. 2024

글쓰기도 사람을 살린다

당신의 직업도 지금 이 순간 누군가를 살리는 일이다.

의사만 사람을 살리는 직업이 아니다.

당신이 하는 일도, 한 사람 한 사람을 살리는 일이다.


나는 내 글을 읽고서 극단적 선택을 거뒀다는 구구절절한 메시지를 받은 적이 있다. 한두 번이 아니라, 비슷한 사연으로 계속 살아가게 해 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꽤 받아보았다.


'작가님 덕분에 잘 살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걸 기억해 주세요.'라고 보내온 분도 계셨다.


글쓰기를 교육하는 일도 글을 써서 공유하는 일도 직접 수술을 해서 사람을 살리는 의사에 비할 바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건설현장에서 제 역할을 하는 인부도 

깜깜한 새벽에 편의점을 지키는 아르바이트생도 

몇 분 전 SNS에 댓글을 남긴 당신도


모두 누군가를 살렸고 계속 살아가게 했으며

함께 살아가는 귀한 일을 하는 사람이다.


당신이 하는 일이 

누군가의 충동을 상쇄 

누군가의 사고를 막 

누군가의 순간을 버티게 한다.


단순히 월급을 받는 일이 아니다.

단순히 취미로 쓰는 글이 아니며,

단순히 자기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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