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3-2-1로 씁니다

이동영 작가 글쓰기 방법

by 이동영 글쓰기 쌤

처음에 "5-4-3-2-1로 쓰세요!"라고 제목을 썼다가 지웠습니다. 글쓰기 방법에 정답 같은 건 없으니까요. 그냥 제가 이렇게 씁니다- 정도로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매우 짧은 팁입니다. 제가 주로 쓰는 방법이에요.

일러스트 출처: 이동영 X AI

5-4-3-2-1로 쓴다는 건 흔히 1-2-3-4-5로 쓰는 초보자 분들에게는 신선한 방법일 수도 있겠습니다. [역순 발상법]이라고 할까요?


거꾸로, '결론'부터 생각하고 쓴다는 말입니다. 간단하죠? 조금 더 디테일하게 알려드리면, 저는 평소 핵심 문장부터 떠올린 후에 쓸 때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첫 문장에 얽매이기보다 결론과 맞닿은 핵심문장에서부터 뻗어나가는 사례(일화, 인용문)를 떠올리는 게 일이 됩니다.


이 글 역시 '5-4-3-2-1로 씁니다'를 먼저 떠올리고 쓴 경우고요. 이처럼 '5'가 바로 첫 문장이나 제목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마지막 한 문장인 경우도 많습니다.

일러스트 출처: 이동영 X AI

'5'가 어디로 배치될지는 몰라요. 한 번에 쓰는 게 아니라 오래 고민하고 다듬는 퇴고 과정이 있으니까요. 또 완성형 문장으로 떠올랐지만, 그것을 다시 풀어서 표현할 때도 다반사입니다.


다시 조금 더 세밀하게 말하자면, 일종의 발상법인데요.


5- 핵심 결론을 떠올리고,

1- 시작문단을 고민한 후,

2-3-4나 4-2-3이나 2-4-3이나 계속 바꾸거나 다듬어 가면서 퇴고하는 식입니다.


위 설명대로라면 5-1-?-?-?라고 해야 정확할 것 같지만 맨 처음 착상(着想)을 할 땐 5-4-3-2-1이었다가 막상 빈 종이(새 문서)에 쓸 땐 5-1-?-?-? 순서인 것이죠.


머릿속으로 하는 구상은 5-4-3-2-1로 하고요.

5(핵심)-4(마무리)-3-2-(사례와 근거)-1(여는 글/핵심과 중복 가능)


막상 종이에 쓸 때는 5-1-?-?-?순일 때가 많습니다.


저는 새기는 시간뿐만 아니라, 글을 구상하는 시간도 '글쓰기'에 다 포함하기 때문에 제목에 '씁니다'라고 한 건데요. 엄밀히 말하면 글자를 새겨 넣을 땐 조금 달라지는 겁니다.


그러니까 핵심은요. 꼭 1부터 시작하다가 끙끙대고 진도를 나가지 못하는 분이라면 [핵심문장]이나 [결론] + [마무리]부터 구상해보는 겁니다. 나머지는 술술 풀리는 대로 쓰는 거죠. 단, 술술 풀린다는 건 제가 천재라서가 아니라, 평소 인풋이 쌓여서 넘칠 즈음 아웃풋이 된 것이라는 점을 밝힙니다. 산발적인 구상을 하면서도 수시로 카테고리화해둔 폴더마다 메모하는 습관이 8할입니다.


이 발상법이 흥미로웠다면?

지금, 5-4-3-2-1로 구상해서 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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