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속 도시들
이번에 살펴볼 도시는 독일에 위치하고 있는 아우크스부르크(Augsburg)다. 우리나라에서는 긴 도시 이름을 줄여 약칭으로 '아욱국'이라고도 많이 부르는 곳인데 한국 축구 선수들을 많이 영입해 친한(親韓) 이미지가 가득한 그 도시다. 로마 제국이 있던 시기부터 중요성을 인정받은 도시로 도시 이름으로 유추해보건데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도시'(아우구스+부르크)라는 추측도 해 본다. 이곳은 과연 어떤 도시일지 랜선으로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한국 선수들이 많았던 축구팀의 이름으로 접해왔고 이 도시의 이름이 세계사 속에도 등장하는데 1555년에 있던 아우크스부르크 화의라는 사건으로도 도시 이름을 접해왔다. (이 화의는 종교개혁 시기에 탄생한 루터파를 인정한 세계사의 흐름 속에도 중요한 사건이다.) 이 두 가지 경로를 통해 이름이나마 이 도시를 접해왔던거 같다.
소속 국가: 독일
현재 지역: 뮌헨 서쪽 옆 부근
영문 이름: Augsburg
원 이름: Augsburg (독일어)
도시 면적: 146.84km²
아우크스부르크는 규모가 꽤 있는 도시로 로마 제국이 있던 시기부터 존재감을 드러내왔던 도시다. 중세까지 나름의 존재감을 유지하다가 30년전쟁 때 구교 세력의 공격을 받아 도시의 인구가 급 줄어서 타격을 입었다고 한다. 그 후 세력을 다시 회복하지만 나폴레옹 시기 프랑스가 독일 지역을 침공했을 때 또 타격을 입는다. 그래도 도시 위치가 좋은 탓인지 현재까지 그 세력을 회복. 현재 독일 내에서도 주요 도시로 인정받는 분위기다.
아래는 아우크스부르크 지역에 여러 지역들을 소개한 기사다. 한번 읽어보시고 도시의 분위기를 느껴보셨으면..
https://www.dailian.co.kr/news/view/446280
독일 특유의 건축물들이 많은 느낌이다.
※ 푸거라이(Fuggerei)
- 세계 최초의 복지시설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현재도 싼 가격에 건물을 임대하고 있다고 한다. 예전에 거대 상인이었던 야콥 푸거라는 인물이 이 지역에 빈곤자와 여행객들을 위한 건물을 지은게 이곳의 시작이다. 현재도 건물이 사용중이라고 하던데 화사한 건물이 아름다운 모습이다. 이곳의 역사와 관련한 여러 물건, 유물들도 전시하고 있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은 가보셔도 좋을거 같다.
※ 보타닉 가든(Botanical Garden)
- 사진으로 보니 이곳은 평범한 정원 느낌이다. 직접 가보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진다.
- 군사적 요충지라는 중요성을 일찌감치 인지한 로마 측에서는 이 곳을 라이티아 속주의 주도로 삼는다
- 13세기 후반 신성 로마 제국 황제에게 자유도시로 지정받으면서
- 1634년 구스타프 아돌프가 이끄는 스웨덴 군이 아우크스부르크 외곽에 주둔하자 이에 발끈한 구교 측이 아우크스부르크를 포위하고 공격했던 것
- 빈 회의를 통해 새로운 유럽의 질서가 결정되는 와중에 아우크스부르크는 자치권을 상실하고 바이에른 왕국의 일부로 편입된다.
아우크스부르크 화의를 제외하면 이 정도가 세계사 흐름 속에 등장하는 아우크스부르크의 모습이다. 고대 로마 시대부터 지형적 중요성을 인정받은 느낌이고, 신성 로마 제국이 이 지역을 다스릴 때도 황제가 중요성을 인지해 황제 직속 도시로 관리한 모양이다. 하지만 종교전쟁 때는 신교에 저항하는 구교세력으로 인하여 타격, 나폴레옹 시기 때는 프랑스의 공격으로 타격을 받는데, 다시 꿋꿋하게 회복하는 걸 보면 도시 특유의 저력이 있는 느낌이 든다.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600&key=20200413.22019004533
작년에 나온 기사인데 구자철 선수가 아우크스부르크 역대 베스트 11에 선정되었다는 기사다. 역대라는 이름이 달렸지만 2000년 선수들이 대부분인걸 보면 요즘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거 같지만 그래도 구단 역사에서 베스트에 들 정도면 구자철 선수가 얼마나 팀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지 알만한 내용이라 할 수 있다. 사실 구자철 선수 외에도 이 팀에는 지동원 선수, 홍정호 선수가 있었으며 현재는 천성훈 선수라는 유망주를 보유하며 친한클럽의 이미지를 이어가고 있다.
마인츠의 이재성, 프라이부르크의 정우영, 라이프치히의 황희찬 등 어찌보면 현재 분데스리가는 한국인이 가장 많이 활약하는 리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데, 많은 클럽 중 아우크스부르크는 이러한 흐름을 이끈 선두주자로 친한 클럽의 선구자격이라고 해도 무방할거 같다.
지금까지 아우크스부르크 (왜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욱국'으로 줄이는지 알겠음 치면서 오타가 계속 나는..)에 관해서 살펴보았다. 상대적으로 작은 도시이지만 축구단의 친한 성향과 함께 우리나라에서는 나름의 인지도가 있는 도시라고 할 수 있다. 랜선상으로는 어쩔 수 없이 축구팀과 역사에 의존하며 살펴볼 수밖에 없었는데, 현지는 어떠한 분위기일지 한번 가서 느끼고 싶은 마음이다. 축구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축구 경기와 묶어 한번 이곳을 여행하면 좋지 않을까... 물론 코로나 시대가 끝난 후에 있을 일 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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